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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한국물 최초 스위스프랑 ESG채권 발행 2억 프랑 규모…달러 대비 20bp 절감

피혜림 기자공개 2019-01-25 08:16:0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5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서부발전이 2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발행에 성공했다. 한국물 시장에서 ESG 채권이 스위스프랑으로 발행된 건 처음이다.

지난 24일 한국서부발전은 스위스 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스위스프랑 미드스왑(CHF Mid Swap)에 4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쿠폰(Coupon) 금리는 0.125%다. 발행규모는 2억 스위스프랑(2270억원)으로 확정됐다. 달러 대비 20bp가량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했다는 평가다.

한국서부발전의 스위스프랑 지속가능채권에 대한 인기는 뜨거웠다. 당초 스위스프랑 미드스왑에 43~45bp를 가산해 가이던스(guidance)를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스프레드를 낮출 수 있었다. 일부 기관은 선순위채권 투자부문과 사회적책임투자(SRI) 투자 부문에서 각각 주문을 넣어 흥행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채권 발행은 서부발전뿐 아니라 한국물 시장의 첫 스위스프랑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딜이다.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이 그린본드 형태로 포모사본드를 발행한 적은 있으나 이외에 이종통화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곳은 없었다.

지속가능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형태로, ESG채권의 일종이다.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환경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사회문제 해결 등에만 쓸 수 있도록 사용 목적이 제한된다. 한국서부발전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및 중소기업 육성, 지역 균형 발전 노력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확대와 지역사회 공헌, 중소기업 지원 등에 채권 발행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ESG 채권은 지난해부터 한국물 시장에서 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2017년 단 두 건에 그쳤던 국내 기업의 외화 ESG 채권 발행은 지난해 9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그린본드 이외에도 소셜본드와 지속가능채권이 첫 발행되는 등 유형도 다양해졌다. 올해도 한국중부발전이 그린본드 발행으로 한국물 시장의 포문을 연 데 이어 KEB하나은행이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나서 ESG 채권 열풍에 힘을 실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UBS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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