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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올해 첫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 700억엔으로 증액…3년물 0.24%, 역대 최저 금리

피혜림 기자공개 2019-01-17 14:50:3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6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사무라이본드로 700억엔의 자금을 조달한다. 한국석유공사는 한국계 사무라이본드 중 역대 최저 금리를 달성했다. 일본 초계기 비행 논란 등으로 한일 간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사무라이본드 발행의 첫 주자로 나서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한국석유공사는 16일 사무라이본드에 대한 프라이싱(Pricing)을 마무리했다. 앞서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0일 일본 시장에서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당시 최초 제시 금리(IPG·Initial Pricing Guidance)를 엔화 오퍼스왑(Yen Offer Swap·YOS)에 18~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었다.

한국석유공사는 견조한 투자수요에 700억엔(약 7216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도전한 공기업 중 최대 발행금액이다. 당초 한국석유공사는 300억~400억엔 규모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자 발행규모를 늘렸다.

스프레드는 YOS에 19bp를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쿠폰(Coupon) 금리는 0.24%로, 한국계 사무라이본드 중 역대 최저 금리를 달성했다. 앞서 가장 낮은 발행금리를 기록했던 건 지난해 수출입은행이 발행한 3년물 사무라이본드(0.27%)였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 오퍼스왑에 19bp를 가산한 금리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한국 국책은행의 발행 금리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견조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조달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고 말했다.

사무라이본드 발행은 지난해 수출입은행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6월 2018년 첫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나서 모집액 대비 1.5배 많은 1200억엔 (약 1조 2000억원)을 확보했다. 이후 KT와 현대캐피탈, KDB산업은행 등이 사무라이 본드를 찍었다. 일본 정부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엔화채권의 금리가 달러채권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점 등이 사무라이 본드 발행량을 늘렸다.

한국석유공사의 사무라이본드 흥행으로 다음 주자인 대한항공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한국수출입은행의 지급 보증을 받아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만기는 3년, 발행액은 약 200억~300억엔(원화 2000억~3000억원) 수준이 유력하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MUMS), 미즈호증권, 다이와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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