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현 전 산은 수석부행장, 'KDB AMC' 대표 맡는다 금호타이어 회장직 고사…"책임감 있는 적임자" 판단
안경주 기자공개 2019-01-29 09:47:4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5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 전문 자회사 대표에 이대현 전 수석부행장(전무이사·사진)이 낙점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 회장에 내정됐던 이 전 수석부행장은 여러가지 이유로 회장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금호타이어 노조의 반대 등으로 회장 선임 절차가 지연된데다 기업구조조정 자회사를 맡을 무게감 있는 최고경영자(CEO)가 필요하다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생각이 맞아 떨어지면서 이 전 수석부행장의 거취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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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KDB AMC 설립 이후 회사를 책임감 있게 이끌 수 있는 인물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게 이동걸 회장의 생각"이라며 "KDB AMC 설립이 마무리되면 이 전 수석부행장이 (회사를) 맡는 것으로 조율됐다"고 말했다.
KDB AMC는 산업은행에서 관리 중인 기업에 대한 매각과 구조조정을 전담하는 산업은행 자회사다. 산업은행의 100% 자회사 형태로 운영된다.
이동걸 회장은 금호타이어 TF(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 전 수석부행장의 리더십을 보고 KDB AMC 대표로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1985년 산업은행에 입행한 이 전 수석부행장은 PF2실장, 비서실장을 지냈고 기획관리부문장과 정책기획부문장을 거쳤다. 이후 2016년 9월부터 작년말까지 수석부행장을 역임했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금호타이어 TF 팀장을 맡아 매각을 성사시켰을 뿐 아니라 정책기획부문장 당시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성공리에 매각하는 데 주 역할을 담당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 전 수석부행장은 은행 내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리지 않지만 최근 몇년간 산업은행의 굵직한 매각 등은 도맡아했다는 점에서 KDB AMC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앞서 내정된 금호타이어 회장직은 고사했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지난주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더블스타에 최종적으로 회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금호타이어 회장직과 관련해) 여러 부분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최종 고사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더블스타는 이 전 수석부행장에게 임기 2년의 회장직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그간의 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 더블스타의 제안에 대해 고민해왔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의 협약관계 등을 고려할 때 더블스타 측에서 (이 전 수석부행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조 반대 등으로 회장 선임이 늦어진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회장 선임과 관련해 더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반대 뿐만 아니라 출자회사의 고위직으로 이동한다는 비판의 부담을 앉고 무리하게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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