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1월 25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항 입국장 면세점 입점을 노리는 중견·중소면세점들이 면세 한도 상향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은 알짜 매출 상품의 판매가 금지되면서, 자칫 임대료만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세 한도 상향 여부가 중요해진 이유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께 면세 한도 상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면세 한도를 상향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면세업계는 대형 사업자와 중견·중소 사업자 간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의 축포는 대형 업체만 쏘아올렸다는 이야기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7조5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이다. 결산이 끝나지 않은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빅3'로 분류되는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의 경우 면세업 전체 매출 비중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견·중소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매출 양극화 속에 중견·중소 면세업체가 부진의 탈출구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 입국장 면세점이다. 다만 업계에선 입국장 면세점으로 할당된 곳이 100평 규모로 작은 데다, 담배·명품 등 알짜 상품들의 판매를 못하게 하면서 기대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면세업계가 주장하는 것이 면세 한도 상향 조정이다. 기존 600달러인 면세 한도를 1000달러 이상으로 늘려 관광객들의 소비를 늘려야한다는 것이다. 공항 면세점은 시내 면세점보다 임대료가 비싼 탓에 중견·중소업체의 경우, 임대료 부담이 상당하다.
업계에선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계기로 면세 한도 상향을 확신하고 있다. 다만, 상향 폭이 크지 않으면 면세 상향 효과를 크게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내 면세한도가 미국(최대 1600달러)과 일본(1755달러)의 면세 한도 만큼은 힘들더라도, 그에 준하는 수준까지 한도를 올려야 중소·중견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물품 단가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데, 면세 한도는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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