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세아지주 회장 일가, 가족회사 활용법 에이팩인베스터스 통해 지주 지배력 확보, 현금재원 마련
최은진 기자공개 2019-01-29 11:24:4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가족회사인 에이팩인베스터스가 세아제강지주 주식을 장내서 추가로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전체 지분의 0.01% 수준으로 매우 미미하다. 그러나 이미 19%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추가로 지분을 매입한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몰린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순형 회장의 장남이자 차기 후계자인 이주성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곳으로, 이 회사를 통해 투자 등에 적극 나서며 현금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최근 세아제강지주 주식 679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거래금액은 약 3400만원 규모, 보유주식수는 80만 1625주에서 80만 2304주로 확대됐다. 지분율은 19.36%에서 19.37%로 0.01%포인트 증가했다. 세아제강지주의 최대주주 지위다. 그 뒤로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18.42%,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11.66%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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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순형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가족회사다. 이순형 회장이 지분 78.02%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이고, 그 뒤는 이주성 부사장이 20.12%로 잇는다. 이순형 회장의 장녀인 이주현 씨와 부인인 김혜영 씨도 각각 0.96%, 0.9%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의결하는 이사회 역시 이순형 회장, 이주성 부사장, 김혜영 씨로 이뤄져 있다.
이 회사는 부동산 임대 및 투자 회사로, 부동산 임대료와 계열사 배당, 지분법 이익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현재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비롯해 세아홀딩스 지분 0.01%, 피앤아이 지분 72%를 보유 중이다.
이순형 회장 일가는 각각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더해 에이팩인베스터스로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총 53% 가량 확보하고 있다. 절대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에이팩인베스터스를 지배구조 정점에 놓은 데 이어 추가로 지분을 매입했다는 점에 눈길을 끈다. 업계는 이순형 회장 일가가 현금 확보를 위해 에이팩인베스터스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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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가 부인 보유분을 포함해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는 에이치피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에이치피피는 투자전문 회사로, 세아홀딩스 지분을 5% 이상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CB, 벤처기업 등 다양한 투자활동을 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이태성 대표는 세아홀딩스 자회사인 투자회사 세아알앤아이를 통해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서는 에이팩인베스터스가 향후 이주성 부사장의 승계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할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성 부사장이 2000억원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키 위해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을 활용했던 것과 같은 논리로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아그룹 오너일가는 가족회사를 활용해 벤처기업이나 신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익을 올리고 현금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에이팩인베스터스를 통해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미미하지만 추가로 매입한 배경은 향후 이 지분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에이팩인베스터스가 최근 지분을 소폭 매입한 것은 투자법인으로서 저평가된 세아제강지주 주식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소액 투자한 것"이라며 "해당 회사가 상속재원 마련 창구 등으로 활용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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