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부동산 인기 하락, 임대소득 감소 우려 [KEB하나은행 2019 부자보고서]거주부동산 대안 부상…여전한 ELS 사랑, 3년째 최고 선호도
최필우 기자공개 2019-01-29 08:09:5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가 부동산 투자에 대한 한국 부자들의 선호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주용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부자의 비중은 늘어났다. 상가 임대소득 감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거주용 부동산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28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을 조사해 '2019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건물/상가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한국 부자들의 비율은 36.5%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이다. 다만 2017년과 2018년 조사에서 건물/상가에 투자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57%, 47.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호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투자용 주택과 거주용 아파트에 투자하겠다고 응답한 부자의 비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용 주택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2.7%로 2017년(12%)과 2018년(16.7%)에 비해 높아졌다. 거주용 아파트에 투자하겠다고 한 부자는 14.9%로 2017년(9%), 2018년(13.5%)보다 비율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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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는 중대형 및 소형 상가의 가격이 오르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상가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요인으로 임대소득 감소를 꼽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국내 상가 공실률은 2017년을 저점으로 점차 오르는 추세다. 이에 임대수익률이 감소하고 있다. 상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임대수익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이 어려워 노후대비 수단으로 적합치 않다는 평가가 늘고 설명이다.
아울러 임대소득 감소가 향후 상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선호도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자본이득과 임대소득을 모두 고려해 투자용 주택과 거주용 아파트 투자가 낫다고 판단하는 부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자 중 29.8%는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자금 100%를 자기자본으로 조달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조사에 비해 약 5.2%포인트 증가한 비율이다. 나머지 대출을 일부 받겠다고 응답한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투자금의 40% 정도를 대출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상품별 선호도를 보면 ELS가 응답률 65.4%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ELS는 2017년(59.7%), 2018년(61.4%)에 이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외 지수가 하락하면서 ELS 조기상환이 대거 지연됐음에도 한국 부자들의 ELS 선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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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기 금융상품(51.3%), 은행 정기예금(40.2%), 외화예금(23.7%)이 2~4위를 차지했다. 이 금융상품들의 목표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부자들은 증시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주목할 만한다. 사모펀드에 투자하겠다고 응답한 부자는 16.9%다. 2017년 11%, 2018년 11.2%에 비해 6%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조사에서 사모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공모 주식형펀드보다 높았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형펀드는 2018년 36.3%의 응답을 받았지만 올해 10.7%로 급락했다. 지난해 약세장에서 선전한 공모펀드가 드물어 투자자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증시 불안 여파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부자들을 안정추구형, 수익추구형, 절세추구형으로 나눴을 때 안정추구형이 58.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추구형은 18.7%, 절세추구형은 13.9%다. 자산 규모가 100억원을 넘는 부자들의 자산관리 유형을 보면 안정추구형이 61.1%로 가장 높았다. 유형별 2019년 목표수익률은 수익추구형이 9%로 가장 높앗고 절세추구형(7.3%), 안정추구형(5.2%)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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