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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적립금 14% 증가…신한은행 증가폭 최대 [퇴직연금시장 분석/업권별 분석]전 제도 고른 성장…KB국민은행, DC·IRP '선전'

최필우 기자공개 2019-01-31 10:23:1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업권이 지난해 적립금을 12조원 늘리며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50%대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확정급여형(DB)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을 대폭 늘렸다. 두 은행은 전체 사업자 중 적립금 증가 금액 1, 2위를 차지했다.

◇DC 적립금 4조5696억 증가…IRP 증가율 30%

29일 더벨이 퇴직연금 사업을 하는 은행 12곳의 적립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은행업권 사업자들의 적립금은 총 96조3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에 비해 12조751억원(14.3%) 증가한 금액이다. 은행업권의 퇴직연금 시장 내 점유율은 51.3%로 전년 말과 비교해 0.8%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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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 업권 협회

은행업권은 전 제도에 걸쳐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DC 적립금 증가폭이 가장 컸다. DC 적립금은 4조5696억원(16.6%) 증가해 32조1048억원까지 늘어났다. 다른 업권과 비교해봐도 은행업권의 DC 적립금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DC가 은행업권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3%로 0.6%포인트 증가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건 IRP다. IRP 적립금은 30.2%(2조9986억원) 늘어나 12조9302억원이 됐다. 작년 한해 동안 늘어난 IRP 적립금 21조1167억원 중 61%를 은행업권이 차지한 셈이다. 2017년 7월 IRP 가입 대상자가 퇴직연금 가입자와 퇴직자에서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로 확대된 이후 IRP 마케팅에 적극 나서면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DB 적립금은 4조5069억원 증가해 51조3336억원이 됐다. 적립금 증가 금액만 놓고 보면 DC와 유사하지만, 점유율은 55.6%에서 53.3%로 2.3%포인트 하락했다. 증가율 9.6%로 DC(16.6%)와 IRP(30.2%)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증권사나 보험사나 비해 리테일 고객 수가 많아 IRP 적립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세제혜택을 위해 IRP에 가입하는 고객이 많은데, 해지할 경우 절세 효과가 없어져 자금 이탈이 좀처럼 없다"고 말했다.

◇DB는 신한, DC·IRP는 KB '압승'

적릭금 증감 현황을 보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적립금은 2조7613억원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2조4181억원을 늘리며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적립금은 각각 19조640억원, 17조435억원까지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DB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DB 적립금을 1조1221억원 늘리며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은행업권에서 DB 적립금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6565억원 늘어나며 두번째로 증가폭이 컸던 IBK기업은행과 비교해도 약 5000억원이 더 늘어났다. 사업장 규모가 큰 대기업 영업망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어 DB 영업에 강점이 있다는 평이다.

DC와 IRP에서는 KB국민은행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의 DC와 IRP 적립금은 각각 9905억원, 8093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은행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KB국민은행은 DC와 IRP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업권 적립금 1위 자리를 노렸으나, DB 적립금이 신한은행의 절반 수준인 6183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IBK기업은행은 전체 적립금 13조8315억원을 기록해 은행업권 3위 자리를 지켰다. IRP 적립금이 131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DC 적립금을 8862억원 늘리면서 외형을 키웠다. KEB하나은행은 적립금을 1조9166억원 늘리며 우리은행을 제치고 4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대기업과 공기업을 비롯한 법인 고객이 많은 신한은행은 DB 적립금이 누적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KB국민은행은 리테일 고객층이 두터워 개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IRP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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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 업권 협회

◇DB 수익률, 전체 평균 하회…DC·IRP 선방

은행업권의 제도별 수익률을 보면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DB는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은행업권의 DB 운용 수익률은 단순평균으로 1.21%였다. 이는 전체 사업자 평균인 1.42%에 비해 0.21%포인트 낮은 수익률이다.

DC와 IRP 수익률은 각각 1.07%, 0.08%로 전체 사업자 평균을 각각 0.72%포인트, 0.16%포인트 씩 웃돌았다. 원리장보장 상품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지난해 하락장에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DB 운용 수익률이 은행업권에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의 DB 수익률은 1.43%로 전체 사업자 평균 수준이었다. 신한은행은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 2.02%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12개 은행 중 8개 은행이 원리금비보장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가장 준수한 수익률이었다.

DC와 IRP 운용 수익률은 제주은행이 가장 높았다. 제주은행의 DC와 IRP 운용 수익률은 각각 1.63%, 1.12%였다. 원리금비보장형에서 각각 -2.84%, -3.59%를 기록했지만, 원리금보장형에 비해 비중이 극히 낮아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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