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RoRWA' 자산 리밸런싱 '수익성 높여라' 수익성 개선 및 BIS 제고 효과…하나금융 벤치마킹
손현지 기자공개 2019-01-31 10:32:4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대출 포트폴리오를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으로 운용키로 했다. 올해 자산 성장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은 가운데 위험가중치가 낮은 자산을 위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도 RoRWA에 중점을 둔 자산 재구성으로 자본비율 제고와 수익증대 효과를 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주 열린 '2019 경영전략회의'에서 RoRWA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마진이 낮거나 위험가중치가 높은 대출을 축소해 경상적인 수익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RoRWA는 기존 총자산순이익률(ROA)에서 리스크비용을 반영해 산출한 지표다. 자산규모 대비 수익성뿐만 아니라 리스크 수준에 대손비용 등도 한눈에 알 수 있어 해외 선진금융사들은 경영진 성과평가 잣대로도 활용한다.
이 지표는 위험가중자산(RWA)을 줄이는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가중치가 감소하면 대손비용이 줄어들고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농협금융의 BIS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3.44%로 평균 15% 수준인 타 금융지주사들보다 낮은 편이다. 이런 탓에 자산을 많이 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RoRWA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 전략은 이 같은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찾은 방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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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금융업권의 수익 악화가 예고되고 있다.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에다 글로벌 자본규제(바젤Ⅲ) 적용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22년엔 보험사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이에 맞춘 자본규제(K-ICS)가 시행된다. 농협은행, 농협생명 등을 자회사로 둔 농협금융지주 입장에서 자본부담 축소와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절실해진 시점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체질개선 차원에서 유가증권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처럼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집단중도금대출을 상환을 통해 저수익성자산을 줄여 대출수익률과 예수금 비용률의 스프레드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도 이러한 RoRWA 중심 자산 리밸런싱 전략으로 BIS비율 제고 효과를 봤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후 저신용 기업들의 대출을 줄이고 주택담보대출을 늘렸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말 10%도 안됐던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해 9월 말 12.9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Tier1)도 10.43%에서 12.98%로 올랐다.
자본의 질이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향상됐다. 지난해 9월 말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4조169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429억원)대비 10.22% 늘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과 원화대출금이 1년 새 각각 0.02%포인트, 5%포인트 늘어난 것에 비해 이자이익 증가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하나금융지주도 RoRWA 위주로 자산을 리밸런싱 한 바 있다"며 "올해 손익목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주택금융공사 등에서 보증서를 받아오는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고 저위험업종의 자영업자(SOHO)대출 위주로 자산을 조정해 위험대비 수익성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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