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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KSS해운, 해운업 불황에도 이익률 23% 배경은가스선 운임·가동률 상승, 매출 2000억 달성…역대급 실적 경신

임경섭 기자공개 2019-01-31 08:19:0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SS해운이 사상 최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운업 불황에도 아랑곳 않고 가스선 사업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다. 안정적인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선대를 확대한 결과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KSS해운은 지난해 연간 매출 2025억원, 영업이익 471억원, 순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매출 14%, 영업이익은 4.5%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8.9% 감소했다.

KSS해운 실적 추이

해운업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KSS해운은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2012년 1122억원이었던 매출은 해마다 평균 10%가량 증가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해 470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5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KSS해운은 꾸준히 수익성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11%였으나 2015년에는 20.7%를 기록했다. 2015년 영업이익률 2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4년째 2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배경은 안정된 장기계약에 있다. KSS해운은 E1, 한화케미칼, 미쓰비시 등 국내외 가스·케미칼 업체를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주력 사업부문인 가스선 사업에서 평균 7년의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안정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여기에 유가 변동에 따라 매년 계약을 조정하는 등 외부 변수에 대한 영향을 줄였다.

KSS해운은 가스와 케미칼선 분야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으면서 장기계약을 추가로 확보하고 선단을 확장했다. KSS해운은 2017년 초대형가스선(VLGC) 3척과 중형가스선(MGC) 2척, 케미칼선 1척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케미칼선 2척을 추가로 들여왔다. 선단을 확장은 실적 상승으로 연결됐다. KSS해운은 올해에도 운송계약을 추가로 확보하고 공격적으로 선단을 늘릴 계획이다.

KSS해운 운송실적

KSS해운의 주력은 가스선 사업이다. 최근 3년간 가스선 부문 매출은 KSS해운 전체 매출의 81%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SS해운은 올해 2025억원의 매출 중 가스선 부문에서만 매출 1600억원 가량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인 가스선 사업에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한 것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케미칼선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4%의 가동률을 기록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80%를 조금 넘었다. 하지만 가스선 부문은 최근 3년간 96~104%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더불어 가스선 부문 운임도 상승하면서 힘을 보탰다. 가스선 일일 운항수익은 2016년 1만3298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1만6045달러로 20% 증가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케미칼선의 톤당 평균운임이 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가스선 부문의 운항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높은 영업이익률의 한 축을 담당했다.

KSS해운 화물 운임

KSS해운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최근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을 높여왔다. 많은 이익을 남기면서 직원들에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성과공유제를 채택해 성과급이 실적에 연동돼 지급되는 만큼 지급 규모도 예년보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사주조합은 지분율을 2017년 9월말 8.67%에서 지난해 9월말 11.83%로 늘리고 최대주주인 창업주 박종규 고문(30.66%)에 이어 KSS해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2대주주였던 VIP투자자문은 지분율은 같은 기간 12.78%에서 6.43%로 줄어들면서 4대 주주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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