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로지스틱스, 회사채 흥행…악몽 지웠다 2017년 미매각→2019년 오버부킹, 신용도 하방 압력 불구 고금리 수요 대거 유입
김시목 기자공개 2019-01-31 11:14:3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로지스틱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 자금을 대거 끌어모았다. 수년 간의 수익 및 재무실적 둔화로 직면한 신용도 하방 압력을 무난히 극복했다는 평가다. 고금리 메리트로 수요를 대거 흡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미매각 악몽도 해소했다.롯데로지스틱스는 30일 7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 2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3년물의 경우 등급(A+) 민평금리에 -15~35bp, 5년물엔 -10~4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시장의 반응은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유효 수요는 2500억원에 달했다. 3년물에선 공모액 대비 세 배가 넘는 1650억원, 5년물도 두 배 이상인 850억원이 들어왔다. 롯데로지스틱스는 청약 규모를 고려해 최대 1000억원으로의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롯데로지스틱스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우려가 컸다. 수익 및 재무구조 둔화 흐름은 수년 간 지속됐다. 지난해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거치면서 펀더멘털은 더욱 악화했다. 3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합병을 앞두고 신용등급(A+)에 '하향검토대상' 딱지가 붙었다.
다만 기대감을 갖는 요인도 있었다. 롯데 계열사란 그룹 후광 효과와 채권 수익성 등의 측면은 플러스 대목이었다. 결과적으로 기관은 롯데로지스틱스의 고금리에 베팅했다. 여기에 연초 회사채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이 대거 롯데로지스틱스로 흘러 들어갔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로지스틱스가 신용도 하방 압력에도 기대 이상의 자금을 끌어 모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5년 장기물에서 민평보다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후광과 고금리매력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롯데로지스틱스는 이번 흥행으로 앞선 미매각 악연을 끊었다. 2017년 1100억원 모집에 나서 100억원의 미배정을 냈다. 하지만 유효수요 외 청약까지 합해 1400억원을 조달했다. 앞선 2014년 공모액의 수 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을 때와는 상반된 결과였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 두 곳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롯데로지스틱스는 회사채 인수수수료율로 18bp를 책정했다. 업계 평균인 20bp대 수수료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별도 주관수수료도 책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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