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시스템운용, '대체투자' 힘 싣는다 [인사이드 헤지펀드]베트남메자닌·하이일드펀드 라인업 확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9-02-11 08:45:2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0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올해 대체투자에 포커스를 맞추고 운용자산을 확대할 전망이다.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는 베트남 메자닌, 하이일드채권 투자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순자산 기준)은 작년말 기준 36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체투자본부에서 운용하는 펀드의 순자산은 814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22.61%를 차지한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9월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후 2017년 초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같은해 메자닌 하우스로 알려진 시너지투자자문 출신의 정상호 본부장을 영입하고 대체투자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운용팀들을 모두 본부로 승격시켜 주식운용1·2본부와 대체투자본부로 운용조직을 꾸린 상태다.
대체투자본부가 운용중인 펀드는 크게 베트남메자닌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이다. 2018년 동안 베트남메자닌펀드를 통해서만 순자산 274억원을 늘렸다. 상반기에 밸류시스템대광글로벌메자닌펀드(순자산 172억원), 밸류시스템글로벌메자닌펀드(33억원), 밸류시스템대광A펀드(69억원)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베트남 메자닌펀드를 한층 더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현지에 사무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리서치 뿐만 아니라 메자닌을 발행한 기업들의 동향을 점검하고 이벤트 발생시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베트남 사무소 개소를 위한 인가작업을 진행 중이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하이일드펀드를 통해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하이일드펀드는 지난 2017년 7월 설정한 '밸류시스템데우스펀드'이다. 작년말 기준 이 펀드의 순자산은 91억원, 누적수익률은 14.3%로 나타났다. 지난 2년 동안 국내 하이일드펀드(설정액 50억원 이상) 가운데 손에 꼽힐 정도로 높은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2018년 3월 출시된 밸류시스템제우스펀드도 설정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5.57%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 설정액은 106억원이다. 다른 운용사의 하이일드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두고 수익률과 안정성을 갖춘 하이일드채권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게 운용사 측의 설명이다.
하이일드펀드 뿐아니라 대체투자본부에서 운용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작년말 기준 대체투자본부가 운용하는 펀드는 총 12종이다. 운용사가 집계한 가중평균수익률은 6.5%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대체투자에 무게를 두는 것도 주식투자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올해 베트남메자닌펀드와 국내 하이일드펀드 라인업을 한층 더 다양화할 계획이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1월에도 양호한 수익률로 기록하고 있어 올해는 하이일드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대체투자 멀티 펀드를 늘리는 동시에 베트남기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메자닌 펀드도 설정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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