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첫 배당성향 61%..고배당 의지 확인 신동빈 회장, 자사주 소각 이어 주주환원
박상희 기자공개 2019-02-18 09:20:5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 이후 각 계열사에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첫 배당을 실시한 롯데지주의 배당성향(연결 기준)은 61%로 나타났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자기주식 소각 계획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롯데지주는 2018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00원, 종류주 1주당 8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572억원 가량이다. 2017년 설립된 롯데지주가 출범 이후 실시하는 첫 배당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매출액 7조2712억원, 영업이익 985억원, 당기순이익 933억원을 기록했다. 배당 여력을 살펴볼 수 있는 당기순이익은 2017년 4953억원에서 30% 이상 대폭 감소했다.
롯데지주가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결산배당을 실시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한 뒤 얼마 안 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롯데지주가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한 것은 10월 10일이다. 이에 앞소 신 회장은 10월 5일 출소했다.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직후 주주환원 정책을 공표한 셈이다.
롯제지주는 자기주식 4분의 1가량 소각하고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결손금 보전 용도로만 쓸 수 있는 자본잉여금과 달리 이익잉여금은 배당재원으로도 쓸 수 있다.
롯데지주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들도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다. 롯데지주는 계열사에 개별기준 배당성향을 30%에 맞추라는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기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30%를 배당재원으로 쓰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롯데정보통신은 2018년 결산 배당성향이 40%에 달했다. 호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배당금총액이 3599억원에 달한다. 배당성향은 21%다. 롯데쇼핑 역시 지난해 46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147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롯데지주의 첫 배당성향은 연결기준 60%로 높은 편이다. 계열사에 준 가이드라인 30%는 별도 기준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지주 아래 편입된 50개가 넘는데, 배당성향은 별도 기준으로 가이드라인을 줬다"면서 "롯데지주의 개별 기준 배당성향은 집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지주의 최대주주는 신동빈 회장으로, 지분 11.7%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10.5%에서 자사주 소각을 통해 지분율이 소폭 증가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 역시 38.3%에서 42.47%로 상승했다. 신 회장은 배당금총액 572억원 가운데 약 60억원 가량을 수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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