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비대면일임' 자산관리 시동건다 목적기반투자(GBI) 활용, 목표달성확률·위험조정수익률 극대화
구민정 기자공개 2019-02-18 08:25:5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목적기반투자(GBI, Goal Based Investing)를 활용한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기존 비대면 일임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위험조정수익률 극대화' 전략뿐만 아니라 GBI를 기반으로 한 '목표달성확률 극대화' 전략까지 포함한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운용은 관련 펀드와 온라인 서비스를 최근 출시하고 기술력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GBI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일임 계약 서비스를 계획중이다. GBI는 국내에선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개념이지만 미국·유럽에서 중산층들이 재테크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쓰는 투자방법 중 하나다.
가령 지금 갖고 있는 1억원의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포트폴리오가 아닌 미래 특정시점에 1억원의 자금을 만든다는 목표의 '달성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다.
기존 비대면 일임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목적함수를 '위험조정수익률 극대화'로 설정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시장변동성 대비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가 정해진다. 전통적인 투자 전략들을 종합해 수익률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GBI 투자 전략은 현재자산의 수익률이 아닌 '투자목적의 달성확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단순 수익률을 좇는 게 아니라 투자자가 주택 구입·노후 자금 마련·대출 상환 등의 목적과 해당 시기를 정하고 그 목적의 달성 확률을 최대로 높이는 방향으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때문에 투자자가 자산관리 목적을 구체적이고 뚜렷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가 정한 목적에 맞게 GBI 알고리즘이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한 수천 개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각각의 시나리오별로 최적의 투자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삼성운용은 GBI를 바탕으로 목표달성확률 극대화와 위험조정수익률 극대화 투 트랙으로 비대면 일임사업 꾸린다. 위험조정수익률 극대화 전략은 이미 1년 6개월 이상의 트랙레코드를 가지고 테스트베드를 통과했기 때문에 바로 비대면 일임이 가능하다. 삼성운용은 GBI 기반 알고리즘 전략이 트랙레코드를 쌓고 테스트베드를 통과하면 비대면 일임 서비스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해당 기술을 접목시킨 시뮬레이터 서비스도 출시됐다. GBI 전략 알고리즘으로 운용되는 서비스는 업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가 나이, 투자기간과 금액, 재무 목적을 입력하면 시뮬레이션을 통해 달성 확률과 함께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GBI 알고리즘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과 협력했다. 이후 해당 스타트업 기술을 비대면 일임사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GBI을 응용한 'EMP리얼리턴' 펀드도 출시했다. 엄밀한 의미의 GBI는 개인 맞춤형이지만 GBI의 논리에 맞는 표준화를 통해 상품을 설계했다. 해당 펀드는 KB국민은행에서 판매되며, 시니어 특화 브랜드 상품으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시뮬레이터의 구현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지만 향후 고도화가 되고 트랙레코드가 쌓이면 비대면 일임 서비스에 핵심적용할 것"이라며 "아직 국내에선 목적기반투자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지만 향후 핵심투자전략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