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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하이투자선물 인수 눈독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돼 실사작업 진행중, 현대자산운용과 시너지 효과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9-03-04 08:30:2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이 하이투자선물 인수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자산운용에 이어 하이투자선물 인수까지 눈독을 들이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28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하이자산운용·하이투자선물 매각을 위한 적격인수후보(short list)에 선정돼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하이투자선물 인수에 방점을 두고 지난 18일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곳은 무궁화신탁을 포함해 4곳이다. 우리금융지주와 키움증권·키움투자자자산운용 컨소시엄, 외국계 PEF 운용사인 뱅커스트릿(BKS) 등이다. 무궁화신탁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하이투자선물을 포함한 하이자산운용 패키지 매각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궁화신탁이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하기 위해 높은 희망매매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며 "오창석 부회장을 중심으로 인수 TF팀까지 꾸려 실사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무궁화신탁은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공격적인 M&A를 단행하고 있다. 오창석 부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이전 최대주주인 이용만 회장과 그의 아내 주경순씨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오 부회장의 무궁화신탁 지분율은 대략 27%에 달한다.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출신인 오 부회장은 무궁화신탁의 경영권을 취득한 이후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이어갔다. 키스톤 PE가 조성하는 사모펀드에 출자하면서 현대자산운용의 실질적인 지배권을 확보했다. 최근 세화아이엠씨가 보유한 PEF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 출자자가 됐다. 키스톤PE가 소유한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모두 갖고 있는 셈이다.

무궁화신탁은 현대자산운용에 이어 하아투자선물까지 인수한다면 상품기획과 개발, 자금조달, 신탁, 금융업무까지 수직계열화된 사업 구조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매각 측이 하이투자선물만 별도로 매각할 의향이 있느냐는 점이다.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3곳이 패키지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키움컨소시엄은 하이투자선물 인수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자산운용만 인수를 원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무궁화신탁이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면 매각 측이 패키지 매각이 아닌 별도 매각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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