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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IPO 확대, 기업 상장·성장 동시 책임진다" [thebell interview]이상훈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2 본부장

전경진 기자/ 피혜림 기자공개 2019-03-06 08:49:1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0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생과 책임'. 2019년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신한금융투자의 목표는 명확하다. 명실공히 '투자은행(IB)'으로서 면모를 갖추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3조원대 자기자본을 '실탄'으로 비상장 기업의 지분(에퀴티)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의 성장과 향후 증시 입성을 도우면서 동시에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프리IPO 업무 확대로 수익성, 직원 성장 모색…톱(Top) 티어 하우스 목표

이상훈
이상훈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2 본부장(사진)은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IPO 주관 수수료 외에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는 현재 국내 ECM 시장에서 IPO 등 딜 주관 수수료가 현저히 낮은 이유도 크다. 또 초대형 IB 5곳을 중심으로 '빅딜'이 몰리는 자본시장 내 '빈익빈 부익부' 현상과도 무관치 않다.

이 본부장은 "특별히 어떤 산업, 어떤 부분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특정 섹터에서 단기적인 수익성만을 추구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경제 생태계에서 필요한 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도 한계를 두지 않고 투자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리 IPO 확대를 통해 신한금융투자가 '톱(Top) 티어' 하우스로 거듭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우스의 핵심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뱅커들이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는 " IPO는 셀(Sell) 사이드인데 실무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업무는 한정돼 있다"며 "신한금융투자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바이(Buy) 사이드까지 업무를 확대해 직원들이 그 안에서 각자 IB로서 비전을 찾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ECM 부문 인력 역시 현재 70명에서 최대 10명가량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업무가 늘어나는데 맞춰 조직의 확대 역시 꾀하는 셈이다.

프리 IPO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국내 1위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지주의 지원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자본력은 상대적으로 열위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신한금융그룹은 계열 통합 조직인 'GIB' 부문을 중심으로 공동의 딜을 수행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원(One) 신한'으로서 협업이 직접 투자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GIB 커뮤니티라는 회의체를 통해 은행, 캐피탈, 증권, 생명 등 각 부문별 협업이 조율되고 있다"며 "여러 기관들이 모여 있다 보니 프리 IPO가 단순히 단발성 투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상장과 상장 후 성장까지 고려하는 종합 솔루션의 일환으로 기업들에게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IPO 주관 목표 최대 14건…양적 확대 노린다

신한금융투자가 IB 수익성을 프리 IPO를 통해 추구하는 만큼 IPO 딜 주관 업무에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실제 올해 신한금융투자의 IPO 전략은 빅딜 '한탕' 보다는 다수의 기업들이 증시에 입성할 수 있게 돕는 쪽으로 향한다.

이 본부장은 "올해 12개~14개 정도 IPO를 일단 준비 중이고, 업종도 정보통신, 보안소프트웨어, 바이오, 건설, 중공업 기계 등 다양하다"며 "상반기 중 7~8개,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5~6개의 기업들에 대한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이 IPO 주관 건수 확대에 방점을 찍은 이유는 시장 내 하우스 입지를 먼저 확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리그테이블 상 실적 순위도 중요하지만 IPO를 가장 많이 하는 하우스로서 시장에 인식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트랙 레코드를 쌓아가면서 IPO를 잘 하는 투자은행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리츠(REITs·부동산 간접투자 회사) 상장 활기가 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국내 최대 공모 규모의 리츠인 신한알파리츠를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만큼 향후 다른 리츠사들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 역시 커졌단 분석이다.

실제 현재 IPO 시장에서는 공모 규모만 2조원에 육박하는 홈플러스 리츠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등 활기를 띄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와 롯데, 신세계 등 다수의 유통 기업들 역시 자체 리츠를 만들고 증시에 입성시킬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IPO 시장에서의 부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더 크게 되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 아쉬운 결과였지만 지금까지 안 해본 '대형' 딜도 주관했고, 그 과정에서 직원들 배우는 것도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양적인 면과 질적 면 모두에서 훨씬 진보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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