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종합건설업' 뛰어든다 종합건설업 라이선스 획득 추진…본업과 시너지 창출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9-03-07 10:10:4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건설업'에 진출한다. 관련 라이선스 획득 절차를 밟는 등 전열을 다듬고 있다. 동국제강은 건설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건축자재 수요 등을 컨설팅하는 역할부터 시작해 차츰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0년 전에도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등 건설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동국제강이 실적 부진이라는 위기상황에 또 한번 건설업을 주목하고 있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종합건설업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건설협회에서 요구하는 서류작업을 진행하고 실사 및 심사를 받는 등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절차와 함께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물을 예정이다.
동국제강이 추진하는 종합건설업 라이선스는 건설 공사 일체를 취급하는 시공업을 할 수 있다. 전문건설업이 실내건축, 토공사업 등 일부에 국한된 사업을 할 수 있는 반면 종합건설업은 건축, 토목, 조경, 산업환경설비 등 포괄적인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건축자재 등을 건설업자들의 수요에 맞게 컬러강판 등을 컨설팅하고 시공하는 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첫 시도인만큼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는 본업과 시너지를 내는 데 최대한 초점을 맞추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향후 사업성 등을 판단해 외연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종합건설업 라이선스를 신청하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파악된다.
동국제강은 지난 2008년 쌍용건설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정도로 건설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건설업은 철강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여지가 크다는 것. 당시 1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주식양도 MOU까지 맺을 정도로 인수 가능성이 상황이 높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가격 협상이 결렬되며 결국 불발됐다.
10년만에 다시 건설업을 꺼내든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동국제강은 2018 회계년도 당기손익이 2871억원 적자로, 전년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간신히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년만에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관계회사 실적 저하가 주된 이유였지만 본업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조선용 후판과 건설용 봉형강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선용 후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어 3위 입지를 차지하며 독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나, 조선경기의 장기간 침체 여파와 더불어 가격 경쟁 등으로 인해 이익 마진이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봉형강은 현대제철에 이어 2위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건설경기 회복에 따라 실적 보완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따라서 동국제강은 봉형강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건설업으로 외연 확대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및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건축자재 컨설팅 등 소규모 사업으로 건설업을 시작해 볼 예정"이라며 "라이선스 획득과 함께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