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화약품, 윤도준·윤인호 父子 공동 이사회 참여 장남 윤인호 상무 사내이사 후보…내년 임기 만료에 맞춰 윤 회장 은퇴 관측도

강인효 기자공개 2019-03-07 07:47:4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 윤도준 윤인호_20190306
동화약품 오너 3세 윤도준 회장(왼쪽)과 그 아들 윤인호 상무
동화약품 오너 3세 윤도준(67)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35) 상무가 오는 21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윤 회장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회장의 대표 임기가 아직 1년 남아있어 윤 상무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윤 회장과 윤 상무의 공동 이사회 참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동화약품 오너 일가가 이사회 멤버로 함께 있었던 적은 윤 회장(당시 부회장)과 그 동생인 윤길준 부회장(당시 사장)이 각자 대표로 있었던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이다. 올해는 동화약품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징검다리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1일 경기 용인시 동화약품연구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윤인호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슬하에 윤현경(39) 상무와 윤인호 상무 등 1남 1녀를 두고 있다. 윤현경 상무는 윤인호 상무의 누나다.

업계에선 윤 회장의 장남인 윤 상무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누나보다 먼저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게 되는 만큼 후계 구도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상무(24만6437주·지분율 0.88%)는 누나(1만5630주·지분율 0.06%)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윤 상무는 부친인 윤도준 회장(지분율 5.13%), 윤 회장의 동생인 윤길준 부회장(지분율 1.89%)에 개인 주주로는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2000년대 후반부터 오너 경영인(윤도준 회장)과 전문 경영인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해왔다. 2008년 조창수 사장을 시작으로 2012년 박제화 사장, 2013년 이숭래 사장, 2016년 손지훈 사장, 2018년 유광렬 사장까지 지난 10년간 5명의 전문 경영인이 거쳐 갔다. 올해부터는 윤 상무와 함께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오른 박기환 전 베링거인겔하임코리아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돼 전문 경영인으로서 동화약품을 이끌게 된다.

동화약품은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의 각자 대표 체제가 구축되기에 앞서 오너 일가가 함께 회사 경영을 이끌었던 시기가 있다. 바로 윤 회장이 지난 2005년 5월 27일 부회장 직책을 달고 동화약품에 입사하면서다. 윤 회장의 동생인 윤 부회장(당시 부사장·2003년 사장 취임)은 이보다 앞선 2000년에 대표에 올랐는데, 2008년 2월 조창수 사장이 대표에 취임하기 전까지 회사 경영을 이끌었다.

윤 회장과 윤 부회장이 각자 대표로 형제 경영을 통해 함께 이사회에 참여했던 시기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이다. 윤 회장이 2008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윤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윤 상무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이 의미를 가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동화약품은 주총과 이사회를 거친 후 윤도준 회장과 박기환 사장을 주축으로 하는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 각자 대표 체제가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윤 상무가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되면 과거 윤 회장과 윤 부회장 형제 공동 이사회 참여에 이어 10년 만에 윤 회장과 윤 상무 부자가 공동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윤 회장의 대표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윤 상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며 경영 수업을 성공적으로 받게 되면 윤 회장의 은퇴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이 칠순을 앞두고 있는 고령이라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동화약품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윤 회장의 은퇴 및 향후 후계 구도와 관련해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고, 아는 바도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