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 임상 첫 도전 [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오는 9월 IND 예정...美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아웃 거래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9-03-11 08:15:1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업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다. 단순히 유산균이라는 인식을 넘어서 면역항암제로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놈앤컴퍼니(Genome & Company)도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까지 타진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로의 기술 수출이 성사되는 대로 코스닥 이전 상장도 추진할 방침이다.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고 있는 미생물들과 그 유전정보를 말한다. 프로바이오틱스 등과 같은 기능성 식품(83%), 치료제(10%), 진단(7%) 등으로 시장이 구성된다. 아직 시판중인 치료제는 없지만 파이프라인 수는 200개에 달한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작년 5600만 달러에서 2024년 94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항암 치료제, 항비만 건강식품, 아토피 및 여드름 개선 화장품 등에 대한 후보 물질을 보유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와는 항암치료 목적의 면역관문억제제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로 낫지 않는 비반응성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회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기인 배지수·박한수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다. 배 대표는 정신과 전문의 취득 후에 듀크 MBA, 베인앤컴퍼니를 거쳤다. 글로벌 제약사 MSD에서는 대외협력이사로 재직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의학대학원을 거쳐 하버드 의대, 잭슨 랩(Jackson Lab)에서 유전체 분석을 통한 암연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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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미국 FDA와 사전 미팅을 진행했으며 오는 9월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임상 1A를 거치지 않고 1B로 곧바로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신청을 하는 건 처음이다. 예정대로라면 12월 임상 돌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기술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항암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GEN-001)의 라이선스 아웃이 핵심이다. 지난 1월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적지 않은 글로벌 톱10 안에 속하는 제약업체들과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완료될 경우 코스닥 이전 상장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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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업계 1호로 상장 기업은 작년 말 코스닥에 입성한 비피도다. 현재 시가총액은 1200억원 정도다. 주력인 건강기능식품 외에 항암제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듀오락' 브랜드로 잘 알려진 쎌바이오텍도 대장암 적응증으로 하는 항암제 임상을 앞두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와 마찬가지로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회사로는 천랩, 지아이이노베이션, 고바이오랩 등이 있다. 서울대 천종식 교수가 이끄는 천랩은 미생물과 유전체 분석 외에 치료제 개발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계약을 맺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단백질 신약과의 콤보 플랫폼을 내세운다.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이지만 아직까지 가야할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독요법으로의 효능이 부족한데다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작용 기전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개발 초기인 만큼 배양 및 공정 기술이 결여돼 있다는 점도 상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리서치로 출발한 회사지만 이제는 개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향후 인재 영입도 필요하지만 다국적 제약회사와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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