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새판짜기' 국민연금 표행사 주목 [이사회 분석]5년간 총 세차례 이사·감사 선임 반대…손봉수 사장은 퇴임
이충희 기자공개 2019-03-11 14:05:00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대적인 이사진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사내이사였던 손봉수 생산관리 총괄 사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지난 5년 간 하이트진로 이사 선임 안건에 여러차례 반대의사를 냈던 국민연금의 표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하이트진로는 이달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최경택 경영전략본부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2011년 7월 사내이사로 합류한 손봉수 생산관리 총괄 사장은 이번 연도를 끝으로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주총에서 유상원 제이드 어드바이저리 대표와 임재범 에이튜드 대표 등 2명도 새롭게 사외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들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동시 추천됐다. 두 명이 사외이사진으로 새로 합류하는 대신 기존 조판제 사외이사는 임기를 연장하지 않는다.
유 대표는 삼일회계법인과 리만브라더스, 노무라금융투자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회사의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선임하기로 했다. 임 대표는 해군본부 과장을 거쳐 하이트진로 상무를 지냈다. 군 장교나 전직 임원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호하는 하이트진로의 특징이 이번에도 확인됐다.
안건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하이트진로의 이사들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김인규 사장(사내이사), 김영기·정병교 사외이사 등 3명과 이번에 후보로 추천된 3명이 새로 합류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표행사 여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재 하이트진로 지분의 5.04%를 보유중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50.86%)에 이어 주요 주주중 두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국민연금은 2014년 하이트진로 정기주총에서 이사선임에 대해 처음 반대 의견을 낸 것을 시작으로 2016년과 2017년 모두 사내·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해왔다. 지난해에는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관련 반대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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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7년 주총에서는 김인규 사장(사내이사)과 손봉수 사장(사내이사), 정병교 사외이사, 김영기 사외이사 등 4명에 대해 모두 선임 반대의견을 냈다. 이 중 손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올해에도 모두 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김영기 이사 선임과 관련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반대의견을 냈지만 올해도 임기는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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