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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홀딩스 이어 회사채 '완판' 민평 대비 30bp 아래 조달 가능, 최대 2000억 증액 발행 논의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26 11:10:1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A0)가 올해 첫 공모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서 대규모 수요를 모았다. 앞서 조달을 마친 하이트진로홀딩스 청약규모보다 수 배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하이트진로는 풍부한 수요를 기반으로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난 12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를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700억원, 5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년물 -25~10bp, 5년물엔 -25~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기관의 반응은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공모액 대비 네 배를 상회하는 53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3년물은 다섯 배가 넘는 3710억원, 5년물도 세 배 이상인 163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모집예정액 기준 금리는 두 트랜치 모두 민평보다 30bp 가량 낮았다.

하이트진로의 회사채 흥행은 연초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공모 성사로 어느 정도 감지돼 왔다. 앞서 하이트진로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하이트진로홀딩스는 500억원 모집에 세 배에 가까운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신용도 역시 모두 'A0'이다.

시장 관계자는 "소주와 맥주부문의 영업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합산 지표는 한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조달 여건이 지난해보다 좋았다"며 "A급 다른 이슈어와 마찬가지로 회사채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 이후 공모채 시장 '단골'로 자리 잡고 있다. 높은 내수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안정적 사업구조를 구축한 점이 흥행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역시 1300억원 모집에 나서 총 253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최종 1800억원을 조달했다.

하이트진로 회사채 딜은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주관을 맡았다. DB금융투자, SK증권, 신영증권 등 세 곳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하이트진로는 주관 및 인수단에 수수료율로 25bp 가량을 책정했다. 별도 대표주관 수수료는 책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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