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펀드 꾸준한 '러브콜'…미래·흥국운용 '자금몰이' [인사이드헤지펀드/Monthly Review]①신규펀드로 1.4조 유입…미래에셋대우, PBS 계약고 6조 돌파
서정은 기자공개 2019-03-12 08:16:5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월 헤지펀드 시장은 지난 달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성장폭은 소폭 둔화됐으나 채권형 헤지펀드가 여전히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레포펀드를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견고한 입지를 쌓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달간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으며 헤지펀드 수탁고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흥국자산운용도 600억원 가량을 모으며 모처럼 몸집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2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5조8000억원) 대비 약 1조20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펀드 수는 2180개로 113개 늘었다.
2월 중 신규로 설정된 펀드는 총 140개였다. 이들 펀드로는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신규 펀드로 유입된 자금 대부분이 레포(Repo)펀드로 흘러갔다.
교보증권은 2월 한달간 24개 펀드를 설정, 258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지난달에 비해 신규 설정된 펀드 수는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꾸준히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2월 말 기준 교보증권의 펀드 수는 총 303개, 설정액은 3조66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도 9개 펀드를 신규로 내놓으며 약 2000억원 가량을 모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에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신한금융투자핀허브(Fin.Hub)부동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를 추가로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밖에 토러스투자증권, DB자산운용, IBK투자증권 등도 레포펀드를 통해 설정액을 늘리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최초로 출시된 상품도 눈길을 끈다. BNK자산운용은 'BNK 참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내놨다. 총 50억원으로 출발했으며, BNK금융지주의 6개 계열사 및 남평참다랑어영어조합법인이 출자에 참여했다. 3년간 운용되며 출자금은 남평이 운영하는 참치양식장의 참치 종자 구입비와 사료비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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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유입 상위 10개 펀드 중 상당수가 채권형 상품이었다. 신규 설정펀드를 제외하고 자금이 가장 많이 모인 펀드는 흥국자산운용의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였다. 해당펀드로만 2월에 600억원 가량이 유입되면서 흥국자산운용의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을 1800억원으로 늘렸다. 2위는 위너스자산운용의 '위너스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였다. 해당 펀드에는 59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 및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에도 각각 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왔다. 두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된 덕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수탁고는 9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자금유출이 가장 컸던 펀드는 '알펜루트 Fleet 5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였다. 해당 펀드에서는 2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가며 설정액이 100억원대로 내려갔다. 이밖에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3호' '타임폴리오 The Time-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빌리언폴드 Billion Beat-R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에서 100억원대 자금이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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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고를 보면 미래에셋대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대우는 한달간 계약고를 4900억원 가까이 늘리는데 성공, 계약고 6조원 고지를 넘었다. 1위인 삼성증권과의 격차도 1조원 안팎에서 6000억원대로 좁혀진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점유율은 22.3%로 전월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1위 사업자인 삼성증권의 계약고는 6조6355억원, 점유율은 24.6%였다. 계약고가 약 3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점유율은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3위는 NH투자증권이었다. NH투자증권의 계약고는 5조4995억원, 점유율 20.4%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의 계약고는 각각 3조8136억원, 3조7210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는 1조318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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