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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보, 나스닥 상장 도전…기업가치 얼마나 뛸까 동아ST 기술 넘기고 지분 확보…초기 주당 3771만원에서 시리즈A 1.5억 평가

강인효 기자공개 2019-03-12 08:01:3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의 기술 수출로 미국 나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미국 바이오벤처 뉴로보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의 기업 가치에 관심이 쏠린다.

뉴로보 케이스는 미국 벤처가 한국 기술로 신약물질을 개발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구조다. 동아에스티는 기술 수출을 하며 뉴로보의 지분도 일부 넘겨 받았는데 초기에 비해 이미 4배, 프리 IPO 과정에선 2~3배 추가로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올해 안에 임상 3상과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데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기술금융사 1곳과 벤처캐피탈 1곳이 뉴로보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로보는 올해 5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뉴로보는 지난해 4월 17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는데 당시 이앤인베스트먼트가 프로젝트펀드 '이앤헬스케어투자조합2호'를 통해 165억원가량을 투자했다.

뉴로보는 국내 제약사인 동아에스티로부터 천연물 신약후보 물질을 넘겨 받아 개발을 하고 있다. 뉴로보는 작년 1월 동아에스티로부터 천연물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DA-9801(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과 'DA-9803(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을 넘겨받았다. 동아에스티는 기술 수출 대가로 기술수출 계약금(200만달러)과 DA-9803 개발권리 양도금(500만달러)외에 별도로 이 회사 지분 약 29%를 받았다.

뉴로보의 기업가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동아에스티의 지분 투자를 토대로 뉴로보에 대한 기업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2018년 3분기말 기준 뉴로보 보통주 252주를 보유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대한 가치 평가를 기술보증기금과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한 결과, 해당 지분의 장부가액을 95억400만원으로 책정했다. 동아에스티의 지분 양수 당시 뉴로보 보통주 1주는 약 3771만원으로 추산된다.

뉴로보가 시리즈A를 통해 17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한 시점은 작년 4월이다. 이 회사는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위해 RCPS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뉴로보가 RCPS 형태로 신규 발행한 주식수 128주를 토대로 시리즈A 투자의 주식 밸류를 추산하면 주당 가치는 약 1억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동아에스티가 지분을 받았을 당시보다 시리즈 A 투자 당시 뉴로보 가치는 4배나 커졌다. 동아에스티 측은 "뉴로보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모두 전환될 경우 동아에스티의 지분율은 기존 28.9%에서 25.28%로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로보가 시리즈B로 추진하는 5000만달러의 투자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통상적으로 시리즈B는 시리즈A에 비해 2~3배 가량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는다. 뉴로보는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한 뒤 나스닥 상장을 진행할 전망이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로보 기업설명회에서 만난 이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최상진 부사장은 "구체적으로 회사 밸류에이션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뉴로보는 올해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시작하고 2023년에 신약 품목 허가 신청을 예상하고 있다. 뉴로보는 임상 3상과 함께 나스닥 상장도 추진할 예정인데 이 경우 기업 가치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한편 뉴로보는 지난 2017년 7월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신경계 질환 치료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이다. 마크 버사벨 뉴로보 최고의료책임자(CMO)는 기업설명회에서 "동아에스티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NB-01(옛 DA-9801)'의 미국 임상 3상을 오는 3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전역 80여곳의 임상기관 선별을 마치고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임상 개시를 위한 모든 준비 절차를 마쳤다"며 "임상 환자 규모는 7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로보는 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NB-02(옛 DA-9803)'에 대해서는 올해나 내년 중으로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사 제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진 부사장(CTO)은 "NB-02는 전임상을 완료한 상태"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NB-02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로보 기업설명회
마크 버사벨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최고의료책임자(CMO)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NB-01(개발 코드명)'의 임상 3상 계획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사진=강인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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