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킹, 신세계푸드 '아픈 손가락' 되나 2015년 인수, 역성장 지속…가맹점 증가 '기대 이하'
박상희 기자공개 2019-03-14 13:55:2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스무디킹코리아(이하 스무디킹)를 인수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침체에 빠진 실적이 되살아 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자산과 매출 당기순이익 등 주요 경영지표 성적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역성장세가 뚜렷했다.신세계푸드 최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무디킹은 지난해 매출액 169억원, 당기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매출액은 202억원에서 33억원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1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자산규모도 같은 기간 126억원에서 122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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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는 2015년 12월 스무디킹 지분 100%를 인수했다. 스무디킹 실적은 인수 첫해부터 예상 경로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을 인수할 당시 2016년 매출액 207억원, 영업손실 7억원, 당기순손실 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수익성 수치가 미흡했다. 2016년 실제 매출액은 202억원으로 괴리가 크지 않았지만 예상치를 하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8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15%가량 더 컸다. 당기순손실은 5억원으로 예상치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당기순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든 것도 적자점포 철수지연에 따른 처분손실 감소 및 자산폐기 복구충당부채 5억5000만원 등이 환입된 영향이 컸다. 영업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커진 것은 당초 계획 대비 지급수수료 등이 5억원 가량 상승한 탓이었다.
2016년 스무디킹은 기존 적자 점포를 철수하면서 직영점을 늘리는 전략을 썼다. △이마트 신제주점 키오스크 △이마트 천안점 키오스크 △이마트 춘천점 키오스크 △이마트 연제점 키오스크 △신세계 김해점 △이마트 동탄점 키오스크 △이마트 통영점 키오스크 △키자니아 서울점 △롯데몰 은평점 등 모두 9개 직영점이 오픈했다. 가맹점 오픈은 없었다.
2017년부터는 가맹점을 늘려나갔다. 직영점으로 오픈된 곳은 △스타필드고양 PK마켓점 △삼청로점 △이마트 죽전점 등 3곳이었고, 추가로 울산메가마트점이 직영점으로 전환했다. 그밖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점 △이마트 광교점 △영종대교휴게소점 △대구백화점 등 24개점이 가맹점으로 오픈했다. 이마트춘천점 키오스크와 이마트 동탄점, 이마트 통영점 등 3곳은 가맹점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초 스무디킹은 3년 간 총 18억원을 들여 신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 매장 임차 등의 용도로 △2018년 2억원 △2019년 11억원 2020년 5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2017년엔 신규 및 기존매장 시설보완, 그리고 시스템 보완 등에 7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계획된 투자금이 2억원에 그치는 등 직영점 수가 크게 늘지 않은데다 가맹점 수 증가도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직영점의 경우 매장 임차비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맹점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야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스무디킹은 가맹점 확대에 있어 정량적인 증가보다는 정성적인 부문에 신경을 쏟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스무디킹은 급격하게 가맹점 수를 늘리는데 집중하기보다는 복합쇼핑몰이나 영화관 매표소 등 계절적인 요인에 영향을 잘 안 받는 곳에 가맹점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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