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사모펀드 '급증'…펀드보수 27% 증가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펀드설정액 3조 돌파, 순익 소폭 감소
이민호 기자공개 2019-03-18 08:14:3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베어링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투자일임 수수료 증가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특히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을 전년 말보다 70% 이상 늘린 것이 주효했다.14일 베어링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베어링자산운용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줄었다. 2015년 49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17년 투자일임 수수료가 크게 증가하며 103억원으로 뛰어올랐지만 지난해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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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수익은 286억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일임 수수료(195억원)가 1.9%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77억원)가 27.6% 늘어나면서 영업수익을 끌어올렸다.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8년 말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3조2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보다 35.1% 증가했다.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2016년 2조원을 돌파한 후 2년 만에 3조원까지 증가하는 데 성공했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설정액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지난해 말 1조75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71.8% 늘어났다. '베어링그린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채권)'과 '베어링평생건강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이 지난해 신규 설정돼 연말까지 각각 500억원과 1501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베어링알파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2505억원)과 '베어링오메가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4(주식)'(1639억원)의 설정액이 각각 2017년 말 대비 1127억원, 606억원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2016년 베어링자산운용이 뱁슨캐피탈매니지먼트, 코너스톤부동산투자자문, 우드크릭캐피탈매니지먼트 등 3개 자산운용사와 통합한 이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 대출채권 투자전략을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온 것이 사모 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력 상품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조529억원으로 같은 기간 4.7% 증가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고배당주펀드에서 자금을 끌어모은 게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베어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2708억원)과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3742억원)이 각각 지난해 266억원과 164억원의 자금을 유입했다. 다만 대표펀드 중 하나인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2787억원)의 경우 이 기간 160억원이 빠져나가며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가를 상쇄했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표 상품인 고배당주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것이 운용자산액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주요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배당주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33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9% 감소했다. '베어링하나로증권투자신탁(채권)'(324억원)에서 지난해에만 76억원이 유출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혼합주식형펀드는 전년 말보다 11.7% 감소한 331억원을 기록했다. '베어링고배당밸런스드60증권투자회사(주식혼합)'(328억원)에서 지난해 47억원이 줄었다. 반면 지난해 말 1249억원을 기록한 혼합채권형펀드 설정액은 '베어링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702억원)에서 3억원 유입되는 등 전년 말 대비 1.8% 소폭 증가했다.
재간접형펀드 설정액의 경우 2017년 말 155억원에서 지난해 말 308억원으로 99.0% 크게 증가했다. '베어링글로벌이머징마켓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이 지난해 1월 신규 설정되며 연말까지 163억원의 자금을 모은 것이 설정액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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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투자일임 수수료는 195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소폭 증가했다.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 기준)은 지난해 말 6조434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1% 줄었다. 다만 주요 일임고객인 연기금과 보험 특별계정에서 일임 계약고가 증가했다. 일임 고객수는 26명으로 이 기간 3곳 줄었고 계약건수는 105건으로 9건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늘었다. 직원수가 2017년 말 65명에서 지난해 말 68명으로 늘어나며 급여도 1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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