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성과 평가]통신 3사 밸류업 '대장'은 SK텔레콤SK텔레콤 '사피온 합병' 순익 증가에 ROE 선전…KT 시총 증가에 PBR 증분 부각
이민호 기자공개 2025-04-16 08:10:02
[편집자주]
정부가 기업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 후 어느덧 해가 바뀌었다. 그간 모두 125개의 기업이 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른바 '단타'가 만연한 국내 증시의 관행을 벗어나, 기업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토대로 성장하고 국민은 그 성과를 향유해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해묵은 숙제를 풀려면 제도 수립만큼이나 기업 스스로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 밸류업 계획을 내걸었던 기업들은 지난 한 해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더벨 SR(Search & Research)본부가 밸류업 계획을 밝힌 기업들을 전수 조사해 자체 평가를 실시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3시4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3사 중 밸류업 성과가 가장 우수한 곳은 SK텔레콤이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SK텔레콤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관련 지표에서 선전했다. 시가총액을 크게 늘린 KT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총주주수익률(TSR) 관련 지표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SK텔레콤 '사피온 합병' 당기순이익 증가…ROE 관련 지표 선전
THE CFO는 지난달 31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기업 125개 회사에 대해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수익률(TSR) △ROE 증분(△ROE) △PBR 증분(△PBR) △지배구조 등급 등 6개 지표를 전수 조사했다. △ROE는 2023년 대비 지난해 증분을, △PBR은 2023년말 대비 지난해말 절대적 증감치를 각각 집계했다. 6개 지표 중 특정 지표에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모두 균등한 점수(20점)를 부여해 종합점수를 120점 만점으로 도출했다.
지난달 31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비금융 기업은 총 83개다. 통신 3사 순위를 보면 SK텔레콤이 종합점수 90.15점으로 상위 10위에 올랐다. KT가 78.05점으로 23위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는 68.20점으로 35위에 머물렀다.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SK텔레콤은 ROE 관련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ROE 관련 지표를 보면 ROE 지표에서 14.39점으로 전체 83개 기업 중 24위에 올랐고 △ROE 지표에서 15.12점으로 21위에 올랐다. ROE와 △ROE 지표 모두에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SK텔레콤의 ROE는 10.83%로 2023년(9.63%)과 비교하면 △ROE는 1.20%포인트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사피온 합병에 따른 평가이익이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되면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PBR 관련 지표에서는 PBR 지표에서 13.66점으로 27위에 올랐고 △PBR 지표에서 16.10점으로 17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의 PBR은 1.00배로 2023년말(0.93배)과 비교하면 △PBR은 0.07이었다. 2023년말 10조9635억원이었던 SK텔레콤 시가총액이 지난해말 11조8564억원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이외에 TSR 지표에서는 17.60%로 14.88점(22위)을 받았고 지배구조 지표에서는 A 등급으로 16점을 받았다.
◇KT 시가총액 증가…PBR·TSR 관련 지표 선전

KT가 SK텔레콤보다 종합점수에서 밀린 데는 ROE 관련 지표에서의 부진이 주요했다. ROE 지표에서 6.83점으로 55위에 머물렀고 △ROE 지표에서 7.80점으로 51위에 머물렀다. ROE와 △ROE 지표 모두에서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KT의 ROE는 2.85%로 2023년(6.05%)과 비교하면 △ROE는 마이너스(-) 3.2%포인트였다. KT는 지난해 인력구조 개선에 따른 일회성요인이 영업비용으로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다만 PBR 관련 지표에서는 선전했다. PBR 지표에서 9.27점으로 45위에 머물렀지만 △PBR 지표에서는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17.32점으로 12위에 올랐다. KT의 PBR은 0.66배로 2023년말(0.51배)과 비교하면 △PBR은 0.15였다. KT 시가총액이 2023년말 8조8704억원에서 지난해말 11조512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시가총액 증가는 TSR 지표에서의 우수한 성적으로 이어졌다. TSR 지표에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16.83점으로 14위에 올랐다. KT의 TSR은 34.26%였다. 이외에 지배구조 지표에서도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A+ 등급으로 20점을 받았다.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손상차손' 당기순이익 감소…ROE 관련 지표 부진
LG유플러스는 ROE 관련 지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ROE 지표에서 9.02점으로 46위에 그쳤고 △ROE 지표에서 8.29점으로 49위에 그쳤다. LG유플러스의 ROE는 4.40%로 2023년(7.49%)과 비교하면 △ROE는 -3.09%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의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손상차손 인식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PBR 관련 지표에서는 PBR 지표에서는 7.32점으로 53위에 머물렀지만 △PBR 지표에서는 14.39점으로 24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PBR과 △PBR 지표 모두에서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LG유플러스의 PBR은 0.52배로 2023년말(0.52배)과 비교하면 △PBR은 0이었다.
LG유플러스는 TSR 지표에서도 13.17점(29위)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낮았다. LG유플러스의 TSR은 7.96%였다. 지배구조 지표에서는 A 등급으로 16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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