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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A급 건설채' 열기 잇는다 '600억+α' 조달 추진…복수 증권사에 RFP 발송

김시목 기자공개 2019-03-18 13:32:2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A급 건설사 회사채 조달 행렬에 합류한다. 이미 파트너 선정에 착수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건설의 합류로 태영건설에서 시작해 롯데건설, 한화건설, 한신공영 등으로 이어진 건설사들의 조달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복수 증권사 IB에 회사채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공모액을 600억원 가량으로 제시할 예정이지만 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종 조달 규모는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발행 시기는 4월이다.

포스코건설은 자금 대부분을 연내 회사채 만기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반기 각각 1200억원, 130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상반기 물량은 이달 13일 만기로 내부 자금 등으로 선대응한 상태다. 상황에 따라 하반기 추가 조달 가능성도 있다.

시장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조만간 파트너를 선정한 뒤 트랜치,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7년 미매각 악몽을 겪긴 했지만 2018년 연이어 대규모 수요를 확보한 만큼 이번 조달에서도 기대감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두 차례 공모채 발행에서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5월과 9월 조달에 나서 모집예정액(600억원, 1000억원)의 수 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당시 청약액은 2190억원, 3910억원을 기록했다. 9월 회사채의 경우 증액으로 마무리됐다.

포스코건설은 'A0'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 AA급 이슈어(AA-) 반열을 유지했지만 이후 해외 사업에서 촉발된 대규모 실적 쇼크로 등급이 계속 떨어졌다. 다만 점차 실적이 안정화하면서 추가 하방 압력없이 현재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7760억원, 2653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2016년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EBITDA/금융비용, 순차입금/EBITDA 등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 역시 뚜렷하게 개선됐다.

포스코건설이 공모채 발행을 확정하면서 A급 이하 건설사의 조달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건설(1500억원 조달), 태영건설(1000억원), 한화건설(1000억원), 한신공영(990억원) 등은 줄줄이 회사채 공모 흥행을 기반으로 증액 조달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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