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십의 탄생]'교촌에프앤비 새 수장' 황학수 대표는 누구?[지배구조 분석]③변호사 출신· 고속승진 '눈길'…IPO 성사 과제
양용비 기자공개 2019-03-19 10:49:47
[편집자주]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기업과 오너십도 마찬가지다. 지배구조 최정점에 서 있는 오너들도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배구조 재편의 풍파와 무게를 견디고 나서야 비로소 왕관을 쓸 수 있었다.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던 오너십의 형성 스토리와 핵심 변곡점들을 되짚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가 황학수(사진) 대표이사 체제에서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다. 법조인 출신의 전문경영인(CEO)인 황 대표 체제에서 교촌에프앤비가 어떻게 미래를 구상할 지가 관심사다.우선 황 대표는 법조인 출신인 만큼 법적인 절차에서 상장에 문제가 없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법연수원 30기 출신 변호사인 그가 교촌에프앤비에 입사한 것은 2012년이다.
교촌에프앤비가 무난하게 상장에 성공하면 수월해지는 자금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
◇황학수, 입사 6년 만에 수장 등극…소통 능력 '강점'
황 대표는 지천명(知天命)을 넘긴 2012년 교촌에프앤비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입사했다. 그룹의 '수장' 자리를 꿰차는 데 6년 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황 대표가 빠른 시간 내에 그룹의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은 권원강 회장이 그의 경영·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영본부장으로 3년 일하다가 2015년 교촌에프앤비에서 인적분할한 BHN바이오의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다시 '큰집' 교촌에프앤비로 컴백한 때는 2017년이다. 원 회장은 계열사에서 돌아온 황 대표에게 총괄 사장이라는 직함을 내줬다. 사실상 이때부터 교촌에프앤비의 실직적인 운영을 담당했던 인물이 황 대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그룹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결정을 할 때 빼고는 실질적인 운영을 (황 대표가) 총괄 사장 시절부터 담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황 대표가 변호사 출신인 만큼 강점을 소통 능력으로 꼽고 있다. 회사는 황 대표의 소통 능력이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의 특성상 가맹점주의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해 사전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당면 과제도 남아있다. 단기적은 현안은 '상장 성공'이다. 황 대표는 지난해 원 회장이 2020년까지 교촌에프앤비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겠다고 한 만큼 상장 과정을 무탈히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상장 성공 시 해외진출 탄력내나
|
내년 교촌에프앤비가 상장에 성공하면 더욱 수월해지는 자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내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과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치킨 가맹점수는 2만4664개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외식 가맹점 11만6440개 가운데 비중이 21.1%로 가장 많다. 교촌에프앤비를 포함한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교촌에프앤비의 대표 브랜드인 교촌치킨은 현재 해외 6개 나라에 28개 매장을 두고 있다. 해외 진출 국가는 △미국 △중국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다. 2015년에는 일본 도쿄에도 매장을 열었으나 이듬해인 2016년 폐점했다.
교촌치킨은 해외 진출 국가 가운데 반응이 좋은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내년까지 말레이시아 매장을 기존 11개에서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업의 성공 노하우를 밑거름으로 한식브랜드, HMR브랜드 등 신성장동력 확대에 속도를 내 종합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교촌치킨 이외에 한식브랜드인 '담김쌈'을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가정간편식(HMR), 돼지고기 전문점 등을 론칭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아직 IPO의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고, 상장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상장 이후에 대해서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