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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265억 영업익 목표 달성 가능할까 국내외 IR 현장서 회의적 반응, 인건비 등 원가절감 모색

신현석 기자공개 2019-03-19 12:56: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연우가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전망치)를 265억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회의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에서 연달아 열린 연우의 기업설명회(IR) 현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터무니 없이 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2월 11일 연우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매출 2950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같은 날 발표한 2018년 잠정 실적은 매출 2729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이다. 2.3%에 불과했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올해 9%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연우가 올해 발표한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실제 시장에서 형성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60억원대 후반에서 17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우는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로 제조원가 중 외주가공비 비중이 가장 높다. 2018년 매출 대비 제조원가 비중은 각 부문별로 외주가공비 48%, 직접인건비 21%, 기타 경비 15%, 직접원재료비 7% 등이다.

우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주가공비는 올해 43%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상·하반기별로 외주가공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51.3%, 하반기 45.4%였다.

다만 외주가공비 감축을 위해선 협력사 협조가 필수적이다.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재료 등을 공급하는 주력 협력사는 30여 군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우는 올해 협력사와 단가 협상에 공격적으로 임할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우는 단가 협상, 대금 지급 등 협력사와의 협상에서 작년보다 좀 더 타이트하게 몰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단가 협상이 현실적으로 외주가공비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7년 연우 협력사들은 실적 수익성이 크게 하락하는 등 난관을 맞았다. 최근 연우는 협력사에 단가 협상을 새로 하겠다고 이미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연우가 협력사로부터 공급받는 원재료 절감 수준을 현실적으로 추산하지 않고 최대치로 잡다보니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시장과 괴리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사 단가 협상은 100% 연우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라며 "여건도 따라야 하고 협력사 저항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우는 외주가공비 절감을 위해 인건비도 줄여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1560명에 달했던 인력을 올해 말까지 1400명대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생산직 인건비 557억원, 사무직 인건비 640억원으로 추산해 작년 대비 인건비를 18억원 절감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인원 감축을 물리적인 처사로만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측면에서 목표치를 이룰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연우는 기타 경비를 대폭 줄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예산 초과분에 대해 적절한 근거를 세우는 작업도 진행한다. 결과적으로 연우는 모든 제조원가 절감 전략이 제대로 이뤄졌을 시 올해 총 제조원가가 2428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가 흐름이나 수급 상황 및 사업 동향 등을 살펴보면 2017~2018년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에선 올해 증권업계의 영업이익 추정치인 170억원을 달성할지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연우 관계자도 "제시한 목표치와 증권사의 평균 추정치가 다를 수는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수익성이 떨어져 추정치를 공격적으로 제시했는데 시장 시각과 격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연우의 영업이익은 하락하는 추세다. 2016년 24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7년 90억원, 2018년 62억원(잠정)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10.61%에서 2017년 3.92%, 2018년 2.29%(잠정)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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