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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survey]화장품업계, 中 수성·동남아 개척책 통할까[2019 유통 경영전략]⑤중국·면세 비중 줄고 동남아·수출 늘것…전년比 '소폭 성장' 전망

전효점 기자공개 2019-01-21 10:45:1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업계가 올해 중국 시장 성장률 회복에 명운을 건다. 하지만 매출 기여도가 높았던 유커(중국 관광객)의 소비 회복이 불확실하다고 판단, 중국 현지 2·3성급 도시 개척 및 직접 수출 확대에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성장률이 높은 동남아시아 신규 국가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더벨의 '2019 유통업계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화장품업계 응답자 중 61%가 올해 해외 매출 전망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답했다. 올해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유통업계 평균 4.9점보다 높은 6.7점으로 답했다. 중국은 내수 위축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동남아시아 시장의 추가 개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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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中시장에만 의존할 수 없어"…'동남아' 무게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실적 9%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률이 실적을 견인했다. 북미 지역도 30%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기존 주력시장인 중국 공략을 심화하는 한편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신시장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중화권의 기존 시장에서는 신규 브랜드 '프리메라'를 런칭하고, 주요 5대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양면에서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신시장으로는 중국의 2~3성급 신규도시를 비롯해서 아세안 6개국을 핵심 국가로 눈여겨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세안 매출이 중화권에 비해 모수가 작다보니 성장률이 월등히 높다"면서 "동남아와 미주 신시장 개척은 올해 회사 핵심 경영방침 중 하나"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올해 중국 시장에 주력하되 동남아시아를 전략 시장으로 삼고,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특히 베트남과 홍콩, 싱가포르를 주요 국가로 꼽았다. 중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후와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를 들고 신규 지역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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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매출 30% 차지한 면세 채널, 中 신규 불확실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산업 매출은 국내 수요 50%, 면세점 30%, 중국 등 해외 생산판매 및 수출이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면세점을 통한 화장품 매출은 사드 보복 영향에서는 벗어났지만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및 경기 위축 등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올해 새로 생겨난 여러 부정적 이슈 때문에 당분간 상황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화장품업계 매출에서 면세점 의존도가 줄고 수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1월 중국 정부가 수입 화장품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함에 따라 수출 규제가 완화된 한편, 전자상거래 규제로 따이공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세계DF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된 전자상거래법의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1~2달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수 회복도 국내 단체 관광객 유입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6년 본격화된 중국 외 국가들로의 수출로 올해 화장품업계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국 경기 위축 우려가 있지만 한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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