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화장품숍 스킨푸드, 인가전 M&A 추진 존속가치, 청산가치 3배 웃돌아… 회생담보권無, 회생채권 440억원 달해
진현우 기자공개 2019-01-21 07:46:1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업체 ㈜스킨푸드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더 높게 조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킨푸드의 회생절차 순항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조윤호 법정관리인은 자체적인 존속형 회생계획안이 아닌 인가전 M&A를 추진키로 결정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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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스킨푸드는 회사의 존속가치를 약 530억원에 매긴 뒤 존속형 회생계획안을 준비해 왔다. 제3자 조사위원을 맡은 EY한영은 이보다 절반 수준의 존속가치를 책정했지만, 결과적으론 ㈜스킨푸드가 청산보다 회생절차를 밟는 게 채권자들의 총 이익에 더 부합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밖에 조사위원은 △회생절차에 이르게 된 사정 △회사의 재산상태 △경영진의 부실화 책임 유무 등 회생절차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다각도로 조사해 법원에 보고했다.
한편, 법정관리인 역할을 맡고 있는 조윤호 대표는 지난 17일 대표 채권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가전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매각의사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던 조윤호 대표가 M&A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론 막대한 회생채권 상환 부담이 꼽힌다.
조사시간 내 확정된 회생채권액은 약 400억원대로 알려졌다. ㈜스킨푸드는 법원으로부터 채무액을 일정 부분 탕감받는다 하더라도, 수년째 적자 상태인 회사가 채무액을 상환할 여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스킨푸드는 2017년 매출액 1267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줄었고, 영업손실은 105%나 급증했다. 부채가 자산을 갉아먹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가 진행 중이다. 2017년 기준 남은 자본금은 41억6000만원에 불과하다.
㈜스킨푸드는 2004년에 설립돼 국내 최초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로 명성을 쌓아왔다. 2010년엔 화장품 브랜드숍 중 매출액 기준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와 2016년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등 대외적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며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2014년부터 누적된 당기순손실을 미처분 이익잉여금으로 상계하며 근근이 버티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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