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성장축은 해외…메자닌·에쿼티 투자 확대 [thebell interview] 우경호 KEB하나은행 IB사업단장
손현지 기자공개 2019-03-20 11:10:3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0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4월 1억달러 규모의 운용리스 항공기 딜을 단독 주선해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항공기 임대 글로벌 1위 기업인 '에어캡'과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해외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만난 우경호 IB사업단장(사진)은 3년 전 항공기 금융 딜 주선을 진두지휘 했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 시중은행 최초 항공기금융 진출에 대해 초대형IB(투자은행)의 공격적인 마케팅 및 국내 시장의 한계로 인해 성장의 축을 해외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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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우 단장은 인터뷰 내내 '글로벌'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항공기 임대를 위한 금융 주선에 힘을 쏟은 이유도 이때문이다. 우 단장은 "국내에서 가능한 딜은 한정적이라 그룹 차원에서도 글로벌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하나은행은 운용자산을 선순위 대출 뿐 아니라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과 에쿼티를 병행한 패키지(Package)투자로 해외에서의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앞두고 하나은행은 IB사업단을 재정비했다. 그룹의 해외IB 컨트롤타워 구축 차원에서 지난해 23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IB금융부를 신설했다. 이로써 IB사업단은 △글로벌 IB금융부 △투자금융부 △부동산금융부 △프로젝트금융부 등 4개 부서와 홍콩법인으로 구성됐다. 인력 규모는 총 108명에 달한다.
우 단장은 "3년 내에 인력을 현재 2배 수준인 200명까지 확충하는 게 목표"라면서 "내부 인력 뿐 아니라 외부 전문인력 영입방안도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 내정자가 글로벌사업본부장 출신이라는 점에 글로벌이란 사업 방향성은 더욱 뚜렷해진 모양새다. 우 단장은 "올해 해외투자 자산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며 "2540전략에 따라 오는 2025년 그룹의 이익 중 해외이익이 40%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이 이처럼 해외진출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에 기인한다. 지난 2015년부터 외환은행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던 것이다. 지난 3년간 IB부문 실적이 두 배 이상 뛰었는데 이는 외화자금 조달 능력과 해외 네트워크 부문에서 강점을 지녔던 외환은행과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장점을 지닌 하나은행이 협업한 덕분이다.
우 단장은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IB부문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현재 15명의 IB인력이 배치된 홍콩법인을 포함해 런던, 뉴욕, 싱가포르, 호주 등 금융허브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우량 실물자산 위주의 부동산, 인프라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딜 발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IB사업과 관련해서도 우 단장은 "부동산 부문의 성장은 한계가 있지만 인수금융은 시장이 악화될수록 매물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즉 얼마나 구조화를 잘해서 헤지 전략을 구축하느냐에 달린 문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IB분야 실적 2500억원에 이어 올해도 3000억원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우 단장은 지난 1989년 입행한 뒤 영업점 대기업 여신담당자로 시작해 본점 △신용위험관리팀 △인수금융팀 △투자금융부 등을 거치며 은행 IB업계에 몸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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