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운용, 일임자금 '반토막'…보험 특별계정 순유출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투자일임 계약고 3916억, 전년비 45.76%↓…수수료 증가 제동
이효범 기자공개 2019-03-21 14:27:0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지난해 투자일임 계약고 유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늘어났던 계약고는 지난해에만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단기수익률에 민감한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대부분 빠져 나갔다. 이에 따라 투자일임수수료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렸다.현대자산운용의 2018년말 투자일임 계약고는 3701억원이다. 전년대비 45.76%(3122억원) 감소한 규모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증가해오던 투자일임 계약고 증가세가 지난해 꺾인 셈이다.
투자일임수수료 수입도 정체상태로 접어들었다. 2015년 1억원, 2016년 3억원, 2017년 10억원으로 증가해오다, 지난해에도 10억원에 그쳤다. 계약고 감소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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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산운용은 그동안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과 연기금 자금을 받아 투자일임 계약고를 불려왔다. 2015년말 보험사 특별계정과 연기금 자금은 984억원에서 2017년말 6723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은행자금 100억원을 포함해 계약고는 총 682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은 64억원으로 전년대비 3103억원 줄었다. 다만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은 단기 수익률 변화에 민감하게 변하는 자금이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연기금 자금도 감소세를 보였다. 계약고는 3296억원으로 전년대비 258억원 줄었다. 감소분은 채 10%에 미치지 않았지만 매년 증가하던 규모가 줄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다만 지난해 금융투자업자로부터 339억원의 신규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현대자산운용은 계약고의 거의 대부분을 지분증권으로 운용 중이다. 금액으로 3358억원에 달한다. 전년대비 841억원 감소했다. 나머지 자금은 유동성자산과 채무증권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 특히 채무증권 운용금액은 2017년말 3087억원에서 지난해말 26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빠지면서 채무증권 운용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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