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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오너家 장녀' 사내이사 재선임 배해동 대표 첫딸 배진형씨, 29세 과장급…사실상 부녀 이사회 3년 더

전효점 기자공개 2019-03-21 08:36: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니모리가 주주총회에서 배해동 대표의 장녀 배진형씨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배진형씨는 올해 29세로 과장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평사원 시절이던 2016년부터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 이번엔 과장급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배씨 합류 후 토리모리 이사회에서는 오너가 부녀가 주요 의사 결정에 핵심 역할을 해 왔다. 소위 부녀 이사회가 앞으로 3년 더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오는 29일 주주총회에 배진형 이사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상정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배씨는 올해부터 2022년 3월까지 사내이사 임기를 연장하게 된다. 올해 29세인 배씨는 3년 전 평사원 직급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사내이사에 선임, 이사회에 진입했다. 최근 연임안 주총 상정을 앞두고 대리에서 과장으로 진급했다.

배 이사는 입사 반년 만인 2016년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 첫발을 들였다. 당시 배씨의 선임배경은 '해외사업 강화'였다. 미국 뉴욕대 예술과학대를 졸업한 배씨는 입사 후 줄곧 글로벌사업부에서 실무를 익혀왔다. 토니모리가 한창 해외사업 확장을 통해 실적 돌파구를 찾고 있던 시기였다.

당해 배씨가 이사로 합류하면서 배해동 대표와 홍현기 경영지원본부장(전무) 등 2인으로 구성됐던 기존 사내이사는 3인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듬해 6월 홍 전무가 사임하면서 사실상 배씨 부녀가 사내이사를 맡아 이사회를 이끌어가는 체제가 반년 간 지속됐다. 작년 초 김재영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사내이사는 다시 3인으로 늘었다.

토니모리는 4인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지만 이들은 오너가를 견제하는 역할을 거의 하지 못했다. 사외이사진은 배씨 첫 임기 3년 동안 70차례에 걸쳐 열린 이사회에서 단 한번도 반대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 당시 사외이사였던 정기춘, 박종풍, 남성욱은 2016년 총 27건의 안건에 대해 출석률 100%에 전원 찬성의견을을 냈다. 2017년에도 총 33건의 안건에 대해 세 사외이사는 전원 찬성의견을 냈다. 지난해 남성욱, 이길동, 박홍배, 주영섭 사외이사는 20차례에 걸친 이사회에서 불참을 제외하고 전원 찬성의견을 냈다.

이같은 토니모리의 이사회 운영 방식은 배 이사의 연임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3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배 이사는 올해 1월 몸담고 있던 글로벌사업본부 미주유럽팀의 과장급 팀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말 대리 승진한 지 1년 남짓 만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미주·유럽지역은 본사 별도 기준 300억원 규모인 전체 수출액 중 4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면서 "특히 미국 수출은 지난해 큰폭으로 성장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토니모리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매출은 181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두 해 연속 역성장한 실적으로, 2013년 이래 처음 2000억원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0억원, 당기순손실 78억원으로 각각 적자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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