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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에어로 장부가-주가 괴리 2000억 지난해 손상평가 진행…향후 매출 성장세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9-03-22 10:37:5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의 주요 종속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부상 가치와 주가가 약 2000억원 이상의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가 수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장부가를 하회하고 있다. 감사인인 회계법인 역시 이를 핵심감사사항으로 살피며 손상 여부를 검사했다. 그러나 향후 성장률 등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 등을 감안해 손상 처리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가 잇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그의 종속기업에 일부 사업을 넘기며 키우려는 의지가 상당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한화는 종속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유 지분 33.03%에 대한 장부상 가치를 8252억원으로 집계했다. ㈜한화가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에 투자한 전체 금액인 4조 3631억원 중 20%에 가까운 비중이다. 한화생명보험, 한화케미칼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테크윈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5년 ㈜한화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이후 장부가액은 조정 없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부가액은 주가 대비 상당히 고평가 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3만 4000원 선, 지난 2017년 5만 3000원을 고점으로 찍고 하락한 후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주가를 감안할 때 ㈜한화가 보유하고 있는 1719만주(33.03%)의 가치는 5844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장부가액이 주가 대비 2048억원 가량 높게 계산된 셈이다.

회계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유의적으로 하락해 장부상 가치에 손상징후가 발생했다고 봤다. 이에 지난해 핵심감사사안으로 꼽아 회수가능금액 등을 살폈다. 매출액, 영업비용, 성장률 및 할인율 등에 대한 ㈜한화의 판단 등을 감안해 손상검사를 진행했다. 손상여부 판단은 회수가능가액 즉 사용가치가 장부가액 대비 어느정도인지로 따진다. 구체적으로 해당 기업의 순현금흐름과 미래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금액 중 높은 쪽을 사용가치로 본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부가액을 조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향후 매출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사용가치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한 산출 가정치로 매출액 이익률은 약 5%, 매출 성장률은 15%로 잡았다. ㈜한화가 영위하던 항공사업과 기계사업을 각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그의 종속기업인 한화정밀기계로 양도한 데 따라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

㈜한화 관계자는 "종속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장부가액을 밑돌고 있지만 사용가치를 따져볼 때 장부가액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항공, 공작기계 등의 사업을 이제 막 넘겨받은만큼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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