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레버리지비율 관리 나선 KB금융 조건부자본증권 4000억 발행, 자사주 매입 따른 자본차감 보충
손현지 기자공개 2019-03-28 08:11:4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5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3000억원어치를 매입한 이후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다.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4000억원 규모의 국내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형)을 발행키로 결의했다. 주식처럼 발행금액 100%가 자기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발행사가 부실위험에 처할 경우 자동으로 상각되는 조건이다. 만기는 영구적이지만 5년, 10년 중도상환옵션(call option)이 붙는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작년 11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3000억원을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자사주는 회계상 자기자본 차감액으로 상계된다. 이로 인해 이중레버리지비율도 한계점에 왔다. 125%대를 유지하던 KB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26.17%로 치솟았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난 2009년 도입된 개념으로 금융지주사의 대손준비금 차감 후 자회사 출자여력을 나타낸다. 자회사 출자가액(장부가액)을 지주사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자사주 매입은 분모인 자기자본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금융당국은 차입을 통한 과도한 외형확장을 막기 위해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미만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를 초과하면 경영실태평가에서 불리하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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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KB금융은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높아졌다.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보)과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잇따라 인수하자 이중레버리지비율도 2015년 말 106.7%에서 2016년 말 118%로 치솟았다. KB캐피탈, KB손해보험을 완전 자회사로 인수한 뒤인 2017년 말에는 125.8%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자사주 매입 이슈까지 겹쳐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규제 상한선에 가까워졌다. 작년 KB금융의 주가 하락폭이 유독 컸는데 작년 한 해 동안 은행주 평균 하락률은 10~20%이지만 KB금융은 30% 이상 하락했다. KB금융으로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이 불가피했다.
자본확충과 이중레버리지비율 제고는 규제대응 차원은 물론 향후 M&A를 위한 선제적인 여력확보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KB금융은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고객 세그먼트가 잘 된 카드사, 상품 제조능력이 뛰어난 증권사 등을 인수후보로 물색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직 자본증권의 발행시기와 금리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 자본확충으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26.17%에서 향후 123.58%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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