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운용, 6년 연속 순익증가…펀드 3년만에 '두배'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주식형공모펀드·채권형사모펀드가 견인…펀드 운용보수 전년비 40.3%↑
이민호 기자공개 2019-03-29 08:09:5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5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리자산운용이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선전을 바탕으로 순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리자산운용 순이익은 2012년 이후 6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달 대체투자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기존 주식과 채권 위주의 자산운용에서 대체자산으로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25일 유리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리자산운용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0.0% 늘어난 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1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2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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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자산운용은 지난 20일 조우철 전 케이리츠앤파트너스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동부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을 거쳐 유리자산운용 모기업인 부국증권에서 IB(투자은행)본부장과 부동산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기존 유리자산운용 대표였던 박현철 전 대표는 약 4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부국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조 대표는 부국증권 내에서 대표적인 대체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조 대표의 부임은 기존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에 치우쳐있던 유리자산운용 투자자산을 대체자산으로 확대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평가다.
현재 유리자산운용은 퀀트운용본부, 주식운용본부, 채권운용1·2본부 등 4개의 운용본부를 두고 있다. 대체투자를 전문으로 다루는 본부나 팀은 전무하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역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회사는 대체투자를 어떤 방식으로 기존 운용체계에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조 대표 부임 이후 대체투자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이라며 "팀 신설이나 운용역 확충 등은 각 방안에 대한 분석을 끝낸 후 의사결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리자산운용은 2012년 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후 다음해 순이익으로 전환, 6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취임한 2014년 이후 유리자산운용은 가파른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순이익이 1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138.0%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영업수익은 94억원에서 67.7% 늘었다.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설정액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공모펀드에서는 주식형펀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주력 상품인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_운용'의 지난해 말 설정액은 1909억원으로 지난해에만 1348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채권형펀드는 대부분 사모펀드로 설정돼 지난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설정액이 약 8000억원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이 때문에 전체 펀드 설정액은 2015년 2조원대에서 3년 만에 4조원대를 넘어섰다. 설정액 급증과 함께 펀드 운용보수도 같은 기간 42억원에서 87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유리자산운용 전체 수수료수익(150억원)에서 펀드 운용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58.1%다.
투자일임 수수료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5년 42억원이었던 투자일임 수수료는 지난해 63억원으로 불어났다. 전년 대비로는 1.5% 소폭 증가했다. 보험 고유계정을 신규 유치하고 기존 주요 일임고객인 보험 특별계정의 일임 계약고를 늘린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지난해 전체 수수료수익에서 41.7%의 비중을 차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89억원으로 전년보다 5.3% 늘었다. 이 중 급여는 65억원으로 같은 기간 10.3% 증가했다. 직원수는 49명으로 전년 말보다 6명 늘었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전략을 가져가되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사모펀드를 꾸준히 출시해 시장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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