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농협 시너지…해외 대체투자로 무게추 [thebell interview] 유윤대 NH농협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부행장)
손현지 기자공개 2019-04-04 09:50:2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11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과 농민을 지원하는 임무를 띤 NH농협은행의 특수한 이미지 때문일까. NH농협은행은 투자금융(IB)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이미지다. 그러나 알고보면 업계 숨은 강자다. 국내 증권사 IB 최강자인 NH투자증권, 막강한 자금지원능력을 보유한 농협상호금융 등 계열사를 우군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5조원 대를 기록했던 농협계열사 공동 투자순익은 작년 6조3000억원(78건)을 훌쩍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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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지난 2016년부터 기업투자금융(CIB) 시너지 창출의 일환으로 'CIB추진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등 각 계열사들이 함께 모여 공동으로 참여하거나 협업할 만한 딜을 물색한다.
유 부행장은 "은행들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에쿼티나 메자닌 지분투자에는 상호금융과 농협생명이 나선다"며 "리스크 테이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역할분담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타 은행과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행장은 기업·투자금융부문장으로 △기업고객부 △투자금융부 △외환사업부를 아우르는 핵심 임무를 맡고 있다. 유 부행장은 농협은행에 입행한 뒤 기획 업무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방카슈랑스추진단 단장 △농협은행 동해시지부 지부장 △농협금융 재무관리부 부장 △농협금융 기획조정부 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이력은 비이자수익 확대차원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투자금융부를 이끌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그는 범농협 시너지를 활용한 해외 대체투자(AI)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먼저 투자금융부 내에 해외투자금융단을 신설했으며, 인력 규모도 기존 50명에서 62명으로 확대했다. 해외투자 법률지원을 위해 변호사를 영입했으며 추가로 국내외 투자전문가를 2명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IB사업단 내에 대체투자팀을 신설했다. 운용사와 기업대상 지분투자 확대에 역점을 두기 위해서다. 특히 배당에 효율적인 대체투자 자산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PDF(사모대출펀드) 투자를 늘리고, 뉴욕 등 선진국의 기업에 선순위 대출을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PEF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수금융과 연계할 수 있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위한 PEF투자 자산도 늘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급적 특정기업의 메자닌대출을 지양하고 선순위 대출 투자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 부행장은 "TPG, 블랙스톤, 브룩필드 등 인프라, 부동산, 기업투자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운용사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IB사업의 딜 소싱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블라인드 메자닌펀드 투자를 선별적으로 진행하며 기반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농협은행은 부실여신의 장본인으로 지목됐던 부동산PF 여신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산업한도 관리 △투자금융 세부 한도 관리 △심사프로세스 개편 △채권보전 강화 등 리스크관리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그 결과 2010년 이후 신규취급한 부동산PF 중 부실여신이 전무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부동산부문 자산 3조6249억원 중 순수 부동산PF 여신은 22%에 불과하다.
이를 기반으로 농협은행의 투자금융부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성과를 내왔다. 투자자산은 지난 2월 말 기준 10조6000억원으로 지난 2014년에 비해 27.5%(2조)가량 늘었으며, 투자 손익은 748억원에서 1758억원으로 무려 135%(1010억원)나 확대됐다.
유 부행장은 "부동산PF 비중을 줄여 수익성 강화에 주력해왔다"라며 "앞으로는 개발형부동산 투자 외에도 우량상권에 위치한 실물부동산으로도 투자범위를 넓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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