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쇼핑, 화장품 제조업 진출? 에버미라클 인수로 기술 확보…식품사업 시너지 창출 고민
정미형 기자공개 2019-04-03 17:48:5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쇼핑이 신(新)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친환경 화장품 제조업체 에버미라클을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아직까진 식품사업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S쇼핑은 에버미라클 지분 32.9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에버미라클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2002년 설립됐다. EM(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제품을 제조·공급하는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 EM 기술을 보유한 것은 에버미라클이 유일하다.
NS쇼핑은 지난해 4월부터 에버미라클에 약 27억원을 투자해 지분 32.94%를 매입했다. 당시 NS홈쇼핑은 신사업 진출을 고민하며 투자처를 찾던 도중 에버미라클을 인수하게 됐다. 에버미라클의 EM 원천기술이 향후 NS쇼핑의 신사업에 활용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NS쇼핑은 화장품 연구개발과 도매를 위한 발판도 마련해둔 상태다. 우선 화장품 개발의 경우 NS홈쇼핑이 보유한 연구개발 담당 조직인 '식품안전 연구소'를 활용할 수 있다. NS쇼핑이 발표한 식품안전연구소의 활동 상황을 보면 '안전하고 균일한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 화장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선진브릿지랩을 통한 화장품 도매 사업도 가능하다. 선진브릿지랩은 NS홈쇼핑의 지주회사인 하림지주 계열사 중 하나로, 의약품과 의료용품 및 화장품 도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는 동물병원과 동물 약품 도소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다만 NS쇼핑은 화장품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 "현재 식품 사업에 치중하고 있어 화장품 사업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NS쇼핑은 에버미라클 인수 이후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에버미라클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생활용품이나 EM 원용액 등을 B2B(기업 간 거래) 형식으로 납품한다.
대신 향후 에버미라클이 보유한 EM 원천기술과 관련해 식품이나 농가·축가에서 활용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NS쇼핑의 100% 자회사인 하림식품이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난 후 사업 다각화를 통해 EM 원천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선 NS쇼핑 관계자는 "아직까지 에버미라클 활용과 관련해 정해진 바는 없다"며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기술 확보 차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