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미국 썬파워에 322MW 태양전지 수출 대규모 공급계약, 2년치 먹거리 확보…수익성 개선 청신호
강철 기자공개 2019-04-04 14:42:3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이엔지가 미국 썬파워(SunPower)에 322MW의 태양전지를 공급한다.신성이엔지는 4일 미국 썬파워와 고효율 PERC(Passivated Emitter Rear Cell) 태양전지 공급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20년 말까지 오레곤법인(SunPower Manufacturing Oregon)에 총 322MW의 태양전지를 수출할 예정이다. 322MW는 10만가구 이상에 태양광 전력을 보급 할 수 있는 대규모 물량이다.
고효율 PERC는 신성이엔지 태양광 부문의 대표 제품이다. 2017년부터 증평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다. 일반 태양전지에 비해 출력이 10%가량 높을 정도로 효율이 우수하다. 평균 효율은 국내 최고 수준인 21.8%에 달한다.
썬파워는 미국 태양광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미국, 멕시코,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 거점을 운영하며 다양한 태양광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최근 미국 오레곤주에 위치한 태양광 생산 라인을 인수하는 등 사세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신성이엔지에서 조달하는 태양전지는 고효율 모듈의 원재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동섭 신성이엔지 태양광 사업부문장(사장)은 "썬파워가 고효율 태양전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사업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당사의 높은 기술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사가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태양광 기업인 실팹솔라(Silfab Solar)와도 태양전지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0년 1월까지 총 240MW의 태양전지를 납품한다. 이번 썬파워와의 계약으로 최근 3개월간 총 562MW의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 562MW는 신성이엔지의 2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김 사장은 "대규모 계약에 맞춰 작년 말부터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생산 수율을 철저하게 관리했다"며 "연이은 수출 계약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0GW로 확대됐다. 세이프가드,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정용 태양광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저지, 뉴욕 등을 중심으로 태양광 붐이 일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태양광 시장의 확대는 신성이엔지의 실적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태양전지의 가격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성도 대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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