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서수원개발 막판 자금조달…사업 '순항' [PF Radar]SC제일은행-자산유동화 SPC, 지난달 신규 대출약정 체결
김경태 기자공개 2019-04-08 13:32:3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서수원개발 사업의 막판 운영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해당 사업은 장기 미착공프로젝트였지만, 사업 방식을 변경하면서 이전보다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서수원개발이 분양수입과 토지매각 대금 덕분에 실적 개선을 이뤄 SK건설의 연결 회계에도 도움이 됐다.4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수원개발은 지난달 말 기존 대주단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 자산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와 143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출은 트렌치A와 트렌치B로 구성했다.
신규 대출약정은 기존 대출약정의 만기일이 도래하면서 이뤄졌다. 기존에는 SC제일은행이 트렌치A 대주로 900억원을, 자산유동화 SPC가 트렌치B 대주로 900억원을 대출했다. 이번에는 각각 630억원, 800억원으로 금액이 내려갔다.
자산유동화 과정에는 교보증권이 주관을 맡았고 업무수탁과 자산관리도 담당했다.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유준이 했다. 개발사업의 시공사인 SK건설이 대출채권에 대해 연대보증의무를 부담해 상환능력을 제고했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만기일은 내년 3월 말이다. 서수원개발은 신규 대출약정을 체결하면서 부동산관리신탁도 변경했다. 부동산신탁사는 기존의 하나자산신탁이 지속해서 맡는다.
이번 자금 조달은 사업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뤄졌다. 서수원개발은 2005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 1-1 외 86필지' 일원에서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탄생한 프로젝트금융회사(PFV)다. 당시 대주단으로는 신한은행과 자산유동화 SPC가 트렌치A로 참여했다. 수협중앙회는 트렌치B 대주로 이름을 올렸다. 그 후 지속적으로 대주단 변경이 이뤄졌다.
SK건설은 시공사로 참여했다. 사업 초기부터 연대보증을 제공하며 사실상의 사업 주체였다. 사업은 인근 주민의 반발 등으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고 장기 미착공 현장으로 남겨졌다. 그러다 대규모 유통시설을 지으려던 기존 계획을 접었고, 자동차 매매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SK V1 motors'라는 이름으로 지하 4층~지상 6층, 연면적 19만9379㎡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SK건설은 2017년부터 분양에 나섰는데, 사업 방식을 바꾼 후 점차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자동차관련 매매상사의 분양률은 56.6%다. 공정률은 42%로 사업이 중간 지점을 넘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분양수입이 들어오면서 서수원개발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서수원개발의 2017년 매출은 1억원이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6억원, 137억원이다. 하지만 작년 매출은 1501억원, 당기순이익은 541억원으로 실적이 급격히 향상됐다.
SK건설 관계자는 "분양수입 외에 북측에 위치한 부지를 매각하면서 대금이 들어온 점도 서수원개발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수원개발의 성과는 SK건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건설은 서수원개발의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연대보증 등으로 인해 실질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해 연결 종속사로 거느리고 있다. SK건설의 연결 실적에 서수원개발의 성과가 잡혀 매출과 이익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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