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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기업, 우이동유원지 브릿지론…사업 '청신호' 교보·한국·NH증권 등 1100억 추진…리파이낸싱 목적, 8월 본PF 예상

신민규 기자공개 2019-04-09 11:31:2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8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기업이 우이동유원지 개발사업을 위해 11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Bridge Loan) 조달을 추진한다. 관련 업계에선 이달 사업 인허가 계획이 나오면 하반기 착공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8월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이 점쳐진다. 과거 6년간 방치됐던 우이동유원지 개발사업이 지난해 시행사 선정후 1년만에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하게 되는 셈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정기업은 이달 1100억원 한도의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딜에는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브릿지론 성격으로 지난해 삼정기업이 우이동유원지 부지 확보 당시 발생한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 용도로 판단된다.

삼정기업은 지난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 옛 '파인트리'(우이동유원지) 사업의 시행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4월 한국자산신탁(위탁자 쌍용건설)과 부지 매매계약(약 1400억원)을 체결했다. 이후 10월 잔금을 모두 치러 소유권을 완전히 이어받았다.

우이동유원지 사업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 일대 8만60㎡ 부지에 최고 7층 높이의 콘도 14개 동(객실 332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였다. 2012년 시행사의 부도와 시공사인 쌍용건설 법정관리로 콘도 공사가 중단된 이후 6년간 방치됐다. 이랜드가 2015년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한국자산신탁이 공매를 추진했으나 계속해서 유찰됐다.

지난해 시행사가 부산 소재 건설사업자인 삼정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 재개 청신호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에서 한 달간 옥탑방 생활을 마무리하며 발표한 '강북 우선투자 계획'에 사업 재개 내용이 포함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 서울시는 삼정기업, 강북구청 등과 '사업 정상화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업재개 계획을 마련해왔다.

시장에선 이번 브릿지론 조달을 전후로 조만간 해당 사업지의 관련 인허가 계획이 수립될 전망으로 내다봤다. 오는 7~8월께 사업이 재개될 경우 최대 3000억원 규모의 본PF 조달이 예상된다.

기존 공사의 진행률은 50% 안팎 수준이다. 공사가 중단된지 수년이 흐른 데다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만큼 기존 설계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공사비가 변동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장 관계자는 "공사비가 제법 들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과거 부지매입 가격을 감안할 때 수익성은 높은 편"이라며 "향후 기부채납, 제외시설 등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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