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 꽂힌 UTC인베, '회수 극대화' 도전 김세연 파트장 "초기 투자·대규모 후속 집행으로 고수익 성과낼 것"
방글아 기자공개 2019-04-10 08:10:4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09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투자를 본격화한다. 반도체와 콘텐츠 등 유망 분야에서 쌓아 온 벤처 투자 노하우를 바이오에 접목할 방침이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대형 바이오 펀드 결성으로 그간 특허 펀드 등을 통해 곁가지로 진행해 온 투자를 앞으로 전용 조합에서 집중 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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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파트장은 바이오 산업에 백그라운드를 지닌 심사역 2명을 기용해 전담팀을 꾸리며 최근 빠른 속도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경제학도 출신인 그는 3년 전 블라인드 특허 조합 운용 과정에서 바이오 산업과 연을 맺었다.
김 파트장은 "이전까진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두루 투자 대상을 물색했다"며 "IT·보안업체부터 가상현실(VR), 반도체, 식품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며 말문을 뗐다.
그런 그의 관심을 바이오로 이끈 건 2016년 블라인드 특허 펀드 운용이 계기가 됐다. 김 파트장은 "2016년 150억원 규모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UTC기술강소기업투자 1호조합'에서 암세포 진단 업체 지노바이오에 11억원을 집행한 것이 첫 번째 바이오 투자였다"고 밝혔다.
김 파트장은 UTC 1호 특허 펀드를 통해 지노바이오와 엔젠바이오 등 바이오테크에 총 41억원을 투자했다. 이듬해 9월 같은 규모의 후속 투자조합을 결성하게 되면서 바이오 비중을 확대했다. 그는 "2017년 2호 특허 조합 'UTC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을 결성하고 그 절반가량을 시리즈B 위주로 바이오에 집중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브릿지바이오와 이뮨메드 투자가 2호 펀드 결성 직후 이뤄졌다.
이 같은 관심은 최근 UTC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 전용 투자조합 결성으로 이어졌다. 총 630억원 규모 바이오 전용 펀드 결성으로 회사의 바이오 투자에 속도가 붙고 있다. 김 파트장은 "최근 신규 투자 건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1개 바이오테크에 투자했다"며 "지난달 결성한 펀드는 약정총액의 65%(약 410억원) 이상을 이미 집행한 상태"라고 밝혔다.
추가 투자도 순조롭게 이어질 전망이다. 김 파트장은 "펀딩을 받기 전 소싱해 놓은 딜들이 있어 이달 중 추가로 100억원 가량 집행을 앞두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바이오 벤처 투자 후발주자에 속하는 만큼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은 회사가 노하우를 지닌 톱다운(top-down) 접근이다. 김 파트장은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우선 선정한 뒤 우수 기업을 찾는 톱다운(top-down) 전략을 기반으로 우수 바이오테크에 선제적으로 태핑, 이후 시리즈C 내지 상장 전 지분 투자(Pre-IPO) 방식의 대규모 후속 투자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력 분야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One source multi use) 원천기술을 지닌 국내외 업체다. 김 파트장은 "항체,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유망 신약을 개발 단계별로 세분화해 단계마다 리딩 업체를 발굴하고 있다"며 "순수 민간 자금만으로 조성된 펀드의 장점을 살려 원천기술 업체 중심으로 폭 넓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테크의 재무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기 위한 네트워크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 파트장은 "바이오 역량 강화를 위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바이오 전문가 2명을 기용했다"며 "다양한 신약 개발 과정에 참여한 제약사 출신 김승용 심사역과 의료기기 분야 공학박사를 취득한 현지철 심사역 등 셋으로 바이오 전담팀인 2파트를 꾸렸다"고 전했다.
최종 목표는 '회수의 규모화'다. 김 파트장은 "초기 투자로 멀티플을 끌어올리고 상장 전 대규모 추가 투자로 회수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룰 것"이라며 "기존 유망 업종 벤처 투자에서 쌓아 온 회사의 노하우를 바이오에 녹여내 보다 빠르고 규모 있는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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