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부동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며 상장 폐지 우려를 잠재운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로 부동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9일 MP그룹은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등 5개 상정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MP그룹은 지난달 29일 정기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주총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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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그룹은 이날 주총에서 사업목적에'‘부동산 개발업 및 시행업'을 추가했다. 이미 MP그룹의 주요 사업 내용에는 부동산 매매와 임대업이 포함돼 있다. 건축자재 석재 가공 철강재 판매업과 주택 사업 등도 부동산 사업과 연결된다.
MP그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토지를 가공해 들어설 시설이나 건축물의 설계부터 기획 등 모든 걸 총괄하는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MP그룹은 간판 브랜드인 미스터피자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외식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7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중국 시장에서만 127개의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실적은 참담했다. 지난해 2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당기순손실을 시작으로 2016년 29억, 2017년 182억, 2018년 2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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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198억원, 영업손실은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7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 부문에선 손실폭을 13억원 줄이는 데 성공했다.
MP그룹은 최대주주의 횡령과 배임 사건이 발생한 이후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지며 재무상태가 악화돼 왔다. 여기에 더해 외식 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며 재무적인 부담은 가중됐다.
이에 MP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 그동안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과 일부 MP한강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왔다. 자회사인 MP한강(지분 42.93%)의 화장품 사업 성장도 MP그룹 실적에 보탬이 됐다.
앞으로는 목적 사업을 추가한 만큼 새로운 사업 진출을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MP그룹은 이번 부동산 관련 사업 추가 건에 대해서 "사업 다각화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MP그룹은 8일 외부감사인인 안진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MP그룹은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 의견을 받았다. 사업보고서에서 감사의견이 '비적정'으로 나올 경우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향후 MP그룹은 개선 기간 종료일인 오는 4월 10일부터 7영업일 이내에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와 개선 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상장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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