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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베트남 현지건설사 투자 눈앞 호아빈 소수지분 확보로 전략적 거점 마련 포석

진현우 기자공개 2019-04-12 08:11:4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1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베트남 건설사 호아빈 소수지분 투자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번 딜의 거래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략적투자자(SI)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소수지분 투자로 얻게 될 실효성에 업계는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호아빈 투자로 동남아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는 물론 베트남 건설 수요를 기대하고 딜을 단행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조만간 베트남 건설사 호아빈(HoaBinh)의 소수지분(Minority) 투자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상장사인 호아빈은 이달 1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를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하는 안건을 상정·결의할 예정이다. 잔금납입 절차는 주주총회가 끝난 뒤 이행된다.

이번 딜은 KB증권과 베트남 사이공증권(SSI·Saigon Securities Incorporation)의 합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사이공증권이 KB증권에 국내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태핑(사전 수요조사)을 제안했고, 마침 동남아 진출을 고심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가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11월 LOI를 제출하고 지체없이 VDR(가상데이터룸)실사에 돌입했다.

올해 2월 현지실사를 다녀온 현대엘리베이터는 호아빈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호아빈이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를 280억원에 인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거래 종결 후 취득하게 될 지분율은 11.31%. 이번 딜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소수의 투자 자본으로 베트남 부동산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회자되고 있다.

양사는 주주간계약 외에도 전략적 협업관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별도로 체결했다. 호아빈은 베트남 현지에서 우량 건설사이자 부동산 디벨로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호아빈이 개발사로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엘리베이터 시공사로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했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급속한 도시화, 가계소득 증가로 부동산 섹터의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중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국가다. 실제 롯데그룹은 지난 2014년 하노이에 백화점과 마트, 오피스가 포함된 ‘롯데센터 하노이'를 개발해 일찌감치 진출했다. 다수의 국내 기업들도 계속해서 베트남 크로스보더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15년 7월 외국인들에게 매매 목적의 부동산 매입을 허용하는 주택법을 개정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베트남 2위 건설사인 호아빈을 전략적 우군으로 확보한 만큼, 태동기로 여겨지는 베트남 시장의 건설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자사 성장동력으로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실효성을 극대화한 크로스보더로 해석되는 이유다.

또한 호아빈의 주식가치가 저평가돼 있어 향후 주가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호아빈은 2017년 매출액 8000억원, 당기순이익 4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131% 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번 거래엔 KB증권과 EY한영, 법무법인 광장(베트남 현지 사무소)이 자문단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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