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업계 공모채 흥행 잔치 '나홀로 소외' 만기도래채, 현금상환 전망…라오스댐 사고, 실적 부진까지 이중고
임효정 기자공개 2019-04-17 12:39: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단골손님으로 꼽히는 SK건설이 올해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만기도래 채권 차환 발행까지 사실상 멈춘 모습이다. 연초 BBB급 건설사까지 공모채 흥행을 이어가는 분위기를 전혀 타지 못하고 있다.라오스 댐 붕괴 사고 여파 이후 아쉬운 실적 성적표까지 받아 들면서 자신감이 더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200억원도 기업어음으로 차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간 두 차례 찾던 공모시장서 1년째 자취 감춰
SK건설은 오는 20일 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다가온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다.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공모를 제외한 다른 방식으로 상환할 수 밖에 없게 됐다.
SK건설은 수년간 공모 시장 단골손님이었다. 매년 한두 차례 공모시장을 찾아 자금조달 창구로 삼아왔다. SK건설이 공모채를 발행한 건 지난해 4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3년물 800억원 규모 회사채 모집에 8배가 넘는 수요가 몰리며 1500억원까지 증액했다. 2017년 하반기 발행 때도 4배 넘는 투자 수요가 유입되며 업황 부진에 대한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냈다.
하지만 회사채 흥행을 이어온 SK건설이 지난해 라오스 댐 붕괴 사고 이후 공모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고 있다. 노선을 바꿔 올해 초 CP발행으로 1200억원으로 조달한 게 전부다.
올해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올해 초 건설사들의 회사채 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A급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은 물론 BBB급인 한화건설, 한신공영까지 연초 회사채 시장에서 넘치는 수요를 확보했다. 이들은 재무구조 또한 개선되며 신용등급 역시 '긍정적' 아웃룩으로 조정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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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의 지난해 성적도 부진하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6조4357억원으로 전년(6조4398억원)대비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867억원으로 전년(2023억원)대비 절반 이상 주저 앉았다. 3%대였던 영업이익률도 1.3%도 낮아졌다.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요건이 '영업이익률 1% 이하'에 가까이 다가섰다.
하지만 아직 SK건설의 신용등급에는 별다는 변화 기조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SK건설은 A-(안정적)등급을 유지 중이다. 다만 라오스 댐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나지 않은 상태로, 사고 여파가 계속해서 실적에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평업계는 지난해 실적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결과 발표 이후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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