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위상 회복한 아주캐피탈, 상용차금융 강화 커머셜금융팀→본부로 승격…지난해 상용차 취급액 2배 넘게 늘어
조세훈 기자공개 2019-04-19 17:24:4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7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캐피탈이 상용차금융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커머셜금융본부를 신설해 영업 체계를 구축했으며 애큐온저축은행으로부터 상용차 정상 채권을 매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진중공업과 할부금융 업무제휴를 맺으며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직 정비 등 상용차 부문 강화로 지난해 상용차금융 취급액이 전년보다 2배 넘게 증가하면서 업계 2위였던 예전 위상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중순 오토금융본부 산하 커머셜금융팀을 커머셜금융본부로 승격했다. 커머셜금융본부는 산하에 3팀 6개 영업소를 두고 있다. 커머셜금융본부는 트럭, 트레일러 등 상용차 금융을 담당한다. 경쟁이 격화되는 승용차 신차 시장보다 상용차 시장을 공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성 제고를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주캐피탈은 지난 2016년 2차 매각이 실패로 돌아간 직후 '위기의 시간'을 보냈다. 신용등급 저하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계 2위에서 10위까지 추락했으며 그 과정에서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도 1/3가량 축소했다. 자연스럽게 경기 변동에 취약한 상용차 부문 취급 물량도 대폭 줄었다. 2017년 1분기 상용차 취급액은 300억원으로 2015년 4분기(1200억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아주캐피탈은 지난 2017년 7월 우리은행이 1000억원을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으로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대주주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자금조달이 개선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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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이 개선되면서 자동차금융 취급실적도 빠르게 개선됐다. 아주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취급액은 2018년 2조6200억원으로 전년(1조8300억원)보다 43%가량 증가했다. 특히 상용차 부문의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같은 기간 상용차금융 취급액은 126% 증가한 4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상용차 취급액은 1600억원으로 업계 2위 시절인 2015년 분기 실적보다 높다. 조직 신설로 영업 활동이 본격화됐으며 지난해 12월 애큐온저축은행으로부터 신차산용 대출채권을 480억원 어치 매입한 덕분이다.
아주캐피탈은 상용차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전진중공업과 할부금융 포괄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해 영업 경쟁력을 제고했다. 아주캐피탈은 전진중공업의 건설기계를 구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장 상황도 상용차 취급을 늘릴 수 있는 조건이다. 최근 NH농협캐피탈과 BNK캐피탈 등 경쟁사가 상용차 시장 축소 및 철수를 결정하면서 영업 확대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경영 환경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자산을 늘리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상용차뿐만 아니라 렌터카, 중고차 취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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