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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스,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 기가인터넷·5G 도전 [ICT 상장사 진단]①스위치·백홀 등 솔루션 특화, 북미 등 해외 시장 노크

신상윤 기자공개 2019-04-19 08:05:50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비쿼스는 네트워크 장비의 국산화 신화를 쓴 전문기업이다. 경쟁력 있는 기술력 등을 무기로 해외 기업들이 장악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비쿼스는 기가 인터넷과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시대 개막과 맞물려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으로 한 차례 더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유비쿼스는 2000년 엔지니어 출신 이상근 대표가 설립한 프리미어 네트웍스가 전신이다. 국민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일진, 두루넷 등에서 근무했다. 네트워크 시장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그는 유비쿼스를 창업해 20년 가까이 경영일선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유비쿼스는 국내 최초로 메트로 이더넷(L2·L3) 스위치 솔루션을 개발해 네트워크 장비의 국산화 기록을 썼다. 스위치는 네트워크 간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데이터를 전달해주는 교환 장비다. 지난 2012년 LG유플러스에 대용량 백본 스위치를 공급하면서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기술적으로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유비쿼스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초당 3.2테라비트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백본 스위치를 개발했다. 테라급 용량을 처리하는 백본 스위치는 유비쿼스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LG유플러스의 5G 전송망 1차 투자 백홀 액세스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네트워크 장비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유비쿼스의 경쟁력은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서 나온다. 매년 매출액의 10%가량을 R&D에 쏟는다.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액의 11%가 R&D 투자에 사용됐다. 전체의 40%가 R&D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기술우위를 점하는 데 인력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된 5G용 100G급 스위치, 차세대 동선기반 솔루션(G.hn 2.0) 등은 국내외 통신사업자의 테스트를 거쳐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정체된 경영실적이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만 지난해 유비쿼스는 연결기준(단순합산) 매출액 1044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3%, 영업이익은 17.3%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 감소한 19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지난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래 연평균 200억원대 영업이익과 20%에 근접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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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스는 올해 5G 시장과 더불어 기가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네트워크 시장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는 네트워크 투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유비쿼스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지난해 북미 최대 유선방송사(MSO)인 차터(Charter)의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KT와 공동 개발한 '기가와이어(Giga-wire)'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 매출의 90%가량이 내수에 집중된 구조를 다변화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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