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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테크, 5G 상용화에 투자비 절반으로 2016년 336억 투자에서 지난해 206억으로…138억 영업손실→132억 영업이익

김성미 기자공개 2019-04-11 08:15:5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G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에이스테크가 5G 상용화와 함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2015년 연구개발비용을 크게 늘리며 5G 준비에 나서면서 상용화와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5G 개발 단계에서 대규모로 투입된 R&D 비용이 상용화 단계에선 절반으로 줄면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에이스테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773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5G 상용화 초기 단계로 장비 수주 규모가 크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일찌감치 제품 개발을 완료해 연구개발비용이 줄어든 요인이 컸다.
에이스테크 연구개발 추이
국내 이동통신3사는 지난해 12월1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함에 따라 장비 공급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됐다. 세계 최초 단말기 개통을 위해 인프라 설치에 속도가 붙으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수주가 늘어났다. 에이스테크는 국내 1위 기지국 안테나 업체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 RF부품, 기지국 안테나, 중계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에이스테크의 연구개발비는 5G 상용화와 함께 크게 줄었다. 지난해 에이스테크의 연구개발비용은 206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2015년과 2016년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늘리며 5G 준비에 속도를 낸 만큼 제품 개발이 마무리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자비용이 줄었다.

에이스테크는 LTE 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한 2015년 5G 준비에 돌입했다. 2015년 연구개발비는 336억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 당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감소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2014년 8.79%에서 2015년 12.25%까지 늘었다.

2016년 매출은 3221억원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LTE 수주 감소로 실적이 급감하는 보릿고개에 들어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투자비는 늘렸다. 2016년 연구개발비는 전년과 동일한 336억원 규모였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15.85%까지 뛰었다. 그해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스테크는 2016년에 일찌감치 다중입출력장치(MIMO) 안테나 개발에 성공했다. MIMO는 송신 안테나를 이용해 빠르고 많은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고용량 데이터 전송을 위한 Massive MIMO 장비를, 지난해는 5G 전용 Massive MIMO 장비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했다.

올해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에이스테크의 실적 개선 효과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는 에이스테크가 지난해보다 약 1000억원이 많은 4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5G는 4G보다 20배이상 빨라 더 많은 인프라가 필요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약 25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LTE 때보다 몇배는 많은 기지국 설치가 필요함에 따라 관련 장비업체가 호재를 누릴 것"이라며 "그 중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에이스테크가 빠른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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