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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틱인베스트 "젊은 패기로 자본시장 항해자 되겠다" 설립 만 2년 신생 운용사…한국화이바·두성특장차 등 투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9-04-22 07:37:4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에는 대표이사 직함이 없다. 회사 경영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사장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직급상 '대표' 자리는 공석이다. 서른 중반에 독립해 운용사를 꾸린 김성용 이사(사진)의 이야기다. 신생 운용사의 패기도 중요하지만 겸손함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노틱인베스트먼트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설립 만 2년차를 맞고 있는 새내기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다. SK증권 사모투자(PE) 본부에서 인수·합병(M&A) 업계에 첫 발을 들인 김성용 대표가 지난 2017년 독립해 세운 회사다.

현재는 두 개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투자활동을 시작한 단계다. 노틱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600억원 상당으로 대형 운용사에 비해선 규모가 작다. 다만 젊은 나이에 일찍 독립했던만큼 의욕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이 김 이사의 설명이다. 첫 투자처 발굴을 위해서 일주일의 절반을 부산에서 보냈을 정도다.

처음 투자를 성사시킨 기업은 항공기 부품 및 철도차량 부품 생산업체 한국화이바다. 약 반년을 공들인 끝에 지난해 4월 한국화이바를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편입했다. 한국화이바 구주(18.74%) 및 전환사채(CB) 매입에는 215억원을 들였다.

곧바로 2호 펀드 결성에 돌입, 지난해 12월 트레일러 제조업체 두성특장차 딜 클로징(잔금 납입)에 성공했다. 산은캐피탈과 손 잡고 '케이디비씨노틱 제1호'를 통해 두성특장차 보통주 74%를 380억원에 매입했다. 현재는 투자자 권리보호를 위해 보통주를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변경한 상태다.

'항해술'이라는 뜻의 노틱(Nautic)은 배를 타고 나갔다가 확보한 자산을 육지서 현물화 한 선원에서 유래한 용어다.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높은 투자대상을 가려내 수익 창출을 꾀하는 사모투자업의 근간과 다르지 않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오피스의 유리문이 열리자마자 보이는 입구에 망망대해에 떠 있는 요트 사진을 걸어뒀다. 투자의 기본을 항상 생각하겠다는 김 이사의 신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이사는 "투자업의 어원이 항해를 뜻하는 '노틱'이라고 알려져있는 만큼 기본에 집중해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을 거쳐 SK증권으로 옮긴 김 이사는 2010년부터 기업공개(IPO)팀과 PE 본부에서 인수·합병(M&A) 실무를 익혔다. 당시 SK증권 PE본부 선후배와 함께 △에코프로비엠 투자(BNW인베스트먼트·기업은행 co-GP) △한국자산평가 경영권 매각(산은캐피탈 co-GP) △JW생명과학 지분 투자 등에 관여했다. 모두 내부수익률(IRR) 20% 이상을 낸 효자 포트폴리오일 뿐더러, 이 때 맺은 인연이 LP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김 이사는 "하이테크, 산업재 등 분야에 집중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운용자산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며 "현재 4명의 운용역이 열정적인 투자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좋은 인력을 추가 채용해 하우스 규모를 키워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점차 PE업계서 활동 보폭을 넓혀가고 있지만 처음부터 IB업계와 인연이 닿았던 건 아니다. 그는 학부생 시절 인문학도였지만 경제와 숫자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제대 직후 떠난 호주 여행이 진로변경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국내 한 대학의 인문학부를 자퇴하고 호주 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경제·금융공학에 대한 관심은 타지에서 학·석사 과정을 마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이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다양한 세상을 접했다. 호주 전통시장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했고, 백화점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삿짐을 나르며 모은 돈은 여행 자금으로 썼다. 호주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시간 날 때마다 떠났다. 캐나다에 잠시 머물러 마케팅을 공부하기도 했다.

이 때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쌓은 경험이 훗날 자산이 됐다는 것이 김 이사의 설명이다. 네트워킹이 중요한 자본시장에서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체득하고, 낯선 이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국내 및 베트남, 중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조사에 여념이 없다. 운용역을 충원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와 신규 투자처 발굴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다.

김 이사는 "해외서 다양한 사람을 접해본 경험이 자산으로 남은 것 같다"며 "현재는 투자처 발굴을 위해 국내외 출장길에 오르는 등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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