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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PE, B&B코리아 추가 투자로 급한불 껐다 시너지파트너스 CB 100억 인수…인수금융 일부 상환

김일문 기자공개 2018-08-07 08:40:0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2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습화장품 브랜드 '마유크림' 제조사로 유명한 B&B코리아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이 회사를 인수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SK증권PE도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실적 악화로 기업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새로 유입되는 자금은 인수금융(대출) 상환에 쓰이게 될 전망이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B&B코리아는 최근 시너지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시너지파트너스는 중견기업 메자닌 전문 투자회사로 화장품 회사에 관심을 갖던 중 B&B코리아 CB를 인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CB 전환가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너지파트너스는 향후 B&B코리아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 뒤 기업공개(IPO)를 통해 CB를 주식으로 전환, 주요주주로 등극한다는 계획이다.

CB 발행을 통해 유입되는 돈 가운데 상당부분은 B&B코리아 지배회사인 특수목적법인(SPC)의 인수금융 상환에 쓰인다. SK증권PE는 지난 2015년 신생 PE인 워터브릿지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B&B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들 두 운용사는 B&B코리아 기존 오너 3인을 후순위 출자자(510억원)로 끌어들이는 한편 중순위 프로젝트펀드로 340억원을 조성하고, 선순위 인수금융 400억원을 포함 총 1250억원의 가치로 B&B코리아를 가져갔다.

하지만 실적 악화로 인해 기업가치가 떨어지면서 SPC내 후순위 출자자였던 기존 오너 3인의 지분은 없어진 상태며, 320억원의 인수금융과 340억원의 프로젝트펀드 출자금(지분)만 남아있다. B&B코리아에 정통한 관계자는 "100억원의 자금 중 대부분은 당장 급한 선순위 론을 갚는데 쓰일 예정이며,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제품인 마유크림을 앞세워 2015년까지 승승장구하던 B&B코리아는 2016년 들어 실적이 크게 꺾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500억원을 웃돌았던 매출액은 2016년과 2017년 100억원대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관광객과 따이공으로 불리는 보따리상을 중심으로 마유크림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실적을 견인해 왔으나 중국 정부 규제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정치 외교적 갈등이 맞물리면서 B&B코리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급기야 B&B코리아 인수를 위해 조성된 프로젝트펀드의 LP(유한책임사원)들이 GP(무한책임사원)인 SK증권PE와 워터브릿지파트너스에 선관주의 의무 위반으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 GP들은 B&B코리아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는 만큼 턴어라운드로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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